전원 교향악
앙드레 지드가 들려주는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전원 교향악』.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고, 순수하면서도 부정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평생 심미적이고 도덕적인 글쓰기를 선보였던 지드는 이 작품을 통해 자기애에 빠진 인간의 자기기만적인 모습을 비판적으로 그려내었다. 귀머거리 노파의 임종을 지키러 갔던 목사는 그 집에서 만난 오갈 데 없는 소녀 제르트뤼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노파의 집에서 방치된 상태로 자라 눈이 안 보일 뿐만 아니라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소녀. 목사는 마음을 다해 그녀를 가르치고 돌보며,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 세상을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처럼 아름답기만 한 것으로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