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 - 대한민국 국민이 안철수에게 던지는 21가지 질문
안철수 현상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제가 출마 안 하겠습니다.”
-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면서
사진 한 장. 이전부터 계속 젊은이의 멘토로, 성공한 CEO로, 혹은 배려와 공익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였지만, 전 국민이 기다리는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은 이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후보 사퇴와 함께 그는 학계로 돌아갔지만, 그에게 매료당한 국민들은 학생을 주축으로 끊임없이 그를 정치의 무대로 소환했다. 이렇게 시작된 열풍은 30대, 40대를 거쳐 국민의 과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퍼져나갔다. 사적인 자리에서든, 공적인 자리에서든 사람들이 그의 출마 여부를 두고 토론을 나누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안철수 현상’이다.
이 책은 2012년 역사적 전환기에서 태풍의 눈이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의 핵심으로 떠오른 ‘안철수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여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구해보자는 취지로 쓰여졌다. ‘안철수 현상’은 분명 존재한다. 편 가르기뿐인 기성 정당 정치에 실망을 느끼고, 날로 심해져만 가는 빈익빈부익부, 양극화 현상과 정쟁만 일삼을 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성 정치인에 실망과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새로운 대안이자 심판자, 치유자로 선택한 사람이 바로 안철수다. ‘인간 안철수’와 ‘안철수 현상’에 대한 이해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객관적 진단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안철수 현상’의 종국적 귀결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현상’과 ‘인간 안철수’에 대한 가장 최신의 종합 보고서
집필을 위해 저자들은 우선 안철수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를 모두 21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 후 그가 직접 쓴 책, 언론과 한 인터뷰, 기고한 칼럼, <청춘콘서트> 관련 자료, 방송 출연 녹취록은 물론이고 다른 이가 그에 관해 쓴 30여 권의 책들과 수천 편의 기사, 칼럼, 거기에 안철수를 언급한 사람들의 텍스트를 정치인과 비정치인, 유명 인사와 보통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전부 모아들였다. 그러고 나서 이 자료들을 키워드에 맞춰 하나하나 분류했으며, 다시 자료와 키워드를 견주어 21개의 키워드를 모두 21개의 질문으로 정리해냈다. 이는 ‘인간 안철수’의 면모를 하나씩 살펴보는 과정이기도 하고, ‘정치인 안철수’의 미래에 대한 상을 완성해나가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작업을 통해 안철수 현상이 가져올 미래, 더 나아가 안철수가 가져올 수 있는 대안과 비전의 제시를 도출해내고자 했다. 예상과 달리 작업 시간이 길어졌고, 그 결과 비교적 최신의 자료(2012년 9월 12일)까지 담아낼 수 있었다. 2012년 대선을 눈앞에 둔 지금, 이 책은 ‘안철수와 안철수 현상’에 대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하나의 성실한 종합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지금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거대한 흐름에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
‘정치인’ 안철수. 민주 정치의 새로운 대안, 혹은 이념과 증오의 정치의 종언이라는 시대정신이 부른 ‘안철수’라는 인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정치인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이념 대신 상식을 말하며, 경쟁 대신 배려를 얘기하고, 증오의 정치를 융합으로 바꾸어가려는 사람이다. 기성 정치의 대안으로 등장한 그의 말과 행동은 기존 정치 문법의 어느 것과도 비슷하지 않다. 심지어 대선 100일이 다가오는 이 시점까지 그는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 아무런 선거 조직도 구성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결단의 시간은 다가온다. 시대정신이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고,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 안철수는 시대정신에 대답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결정이 어떤 것이든 우리의 미래는 변하게 될 것이다. 안철수는 과연 출마할까? 출마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바꿀 미래는 어떤 것들일까? 이 책이 그 해답을 얻는 하나의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