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투자자 - 치과의사 오크트리의 26년 투자 이야기
“투자의 핵심은 잔파도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잔파도에 휩쓸려 나가지 않는 것이다.”
● ‘역대급 불장’에도 투자자는 왜 좌고우면하는가?
‘역대급 불장’ 한복판에서 만나는 불편한 진실. 2026년 5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28.45%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피 948개 종목 모두가 오른 것은 아니다. 111개 종목만 뛰었다. 오히려 811개 종목은 하락했고, 2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그러니까 이 ‘10개 중 1개’에 투자한 사람만이 웃었다. 증시는 연일 신기록을 작성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 사이에는 극명하게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지금의 ‘불기둥’에 투자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시장은 확연히 양극화됐다.
그렇다면 이런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투자자는 이렇게 상황에 따라 매 순간을 좌고우면해야 하는 것일까?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는 26년 차 베테랑 투자자의 ‘긴 안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투자의 원칙과 전략이 일목요연하다. 투자자에게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확고한 기준이 돼야 한다. 투자자에게 ‘전략’은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언제나 일관돼야 한다. 준비되어 있어야만 흔들리지 않는다. 시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시장이 우리의 결정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
●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투자자! 장기적으로는 공격적인 투자자!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의 핵심은, 잔파도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잔파도에 휩쓸려 나가지 않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 일단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그 다음도 기대할 수 있다. 보상은, 중간에 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법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에 관한 통찰이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이고, 장기적으로는 공격적이다. ‘리스크 관리’와 ‘집중투자’가 뼈대를 이룬다. 강세장에서는 ‘투자자가 경계할 부분’을 먼저 따지고, 약세장에서는 ‘투자자가 주목할 부분’에 집중해 움직인다.
저자는 투자 전략의 경우 ‘인베스팅’과 ‘모멘텀 트레이딩’으로 크게 나눈다.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한 가지 길을 선택했는지, 자신이 선택한 전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또 해당 전략을 구사할 때 ‘얻을 수 있는 것’과 ‘감당해야 할 것’을 꼼꼼히 정리해 놨다. 뭔가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둘을 나란히 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얻을 것에만 눈이 간다. 이래서는 살아남을 수도, 이길 수 없다.
● 치과의사이자 26년차 베테랑이 찾아낸 ‘성공투자의 길’
치과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오크트리’라는 필명으로 투자블로그(blog.naver.com/cr2875)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개인병원을 꾸려가며, 매일 새벽 책을 읽고 글을 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투자 전략을 시도했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내공을 다졌다. ‘투자는 결국 하방을 막는 것’이란 결론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그리고 이런 모든 과정이 저자의 투자블로그에 오롯이 저장돼 있다.
만약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면, 뭐라고 할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조급해하지 말고 경험을 쌓으며 기다려라. 원래 좋은 기회는 드문 것이다. 남들이 뛰어간다고 해서 같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 남들의 생각에 편승하지 않고 나만의 고유한 투자 아이디어가 생겼다면, 작게 시작해 검증해 보라. 그 경험이 서서히 쌓이다 보면 언젠가 정말 큰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는 순간이 온다. 이때야말로 체중을 실어 크게 배트를 휘둘러야 할 때다.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은 바로 그 순간을 위한 것이다.”
요약하면, ‘잃지 않는 투자’를 통해 토대를 튼튼히 한 다음, ‘배트를 크게 휘둘러야 할 때’가 찾아오면, 그때 제대로 비중을 싣는다. 이것이 치과의사이자 26년 차 베테랑 투자자가 찾아낸 ‘확실한 성공투자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