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가 묻고 니체가 답하다 - 비관마저 낙관한 두 철학자의 인생론
“고통의 문제와 가장 직접적으로 대결한
두 철학자의 정수가 담긴 책!”
_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찬국 강력 추천!
★ ‘겨울서점’ 김겨울 작가 강력 추천!
“쇼펜하우어처럼 의심하고, 니체처럼 행동하라!”
절망과 허무를 넘어 삶을 긍정한 두 사상가의 철학 수업!
삶의 의미를 찾는 당신에게,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응답하다!
“권태와 불안이 두렵다고 도망치지 마라!”
비관마저 낙관한 두 철학자의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에 더 깊이 있게 접근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철학과 교수 크리스토퍼 제너웨이는 쇼펜하우어와 니체 철학의 저명한 연구자로서 이 두 철학자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쇼펜하우어 철학 전집 케임브리지판 총책임자이기도 한 재너웨이는 두 철학자의 대표적인 개념인 염세주의와 의지가 어떤 식으로 엮여 있으며 100년의 시간 격차 사이에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설명한다. 신의 죽음, 존재의 의미, 고통과 허무, 연민과 기독교적 가치 등 17, 18세기 당대 독일 철학계가 발견하지 못한 주제를 새롭게 발굴한 두 인물은 이후 서양 철학사에 ‘생은 곧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올곧은 ‘이성’을 유지하는 것이 이데아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당대의 상식을 부정한 쇼펜하우어, 먼지만 날리는 고서가에서 쇼펜하우어를 발견하고 밤새워 독파한 후 그의 철학을 세상을 널리 알린 니체. 두 철학자의 열풍으로 많은 독자가 염세주의와 의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나 그것은 두 철학자의 단편적인 면모일 뿐이다. 제너웨이 교수의 안내에 따라 두 사상가의 철학을 좀 더 깊이 있게 비교하며 읽어보자.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욕망에 갇히고,
다른 존재들과 갈등을 빚으며, 고통으로 얼룩진 삶을 산다.”
불안과 삶의 근원을 탐구하는 두 철학자
먼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알아보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에 관한 의지, 우리 내면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논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중심적 욕망, 이기주의적 관념, 타인과의 갈등,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삶에 대한 의지에는 잠시 판단을 중지하면서 그의 철학에는 오로지 ‘고통’으로 가득한 형상을 띤다. 고통이란 무엇인가, 왜 삶은 고통스러운가, 우리는 왜 고통에 대응할 수 없는가 등 행복할 수 없도록 설계된 삶이라는 디스토피아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반면 니체는 쇼펜하우어를 계승하면서 그의 철학을 비판한다. 니체에게 도덕은 의심스러운 현상이며 이기주의는 잘못 악용되고, 고통은 삶의 형상이며 그것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빈곤하다. 즉 쇼펜하우어가 바라보는 ‘삶은 고통’이라는 명제에는 동의하나 니체는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예술은 의지가 고갈된 것이 아니라 충만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막연한 구원을 바라는 태도를 버리되 개인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의지‘의 개념을 주장한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을 조금은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재너웨이 교수는 동시대 최고의 사상가인 리하르트 바그너와 비관주의 분석가 올가 플뤼마허의 토론를 해설하여 글을 실었다. 이를 통해 불안과 삶의 의지를 탐구하는 두 철학자의 평생의 화두를 알아볼 수 있다.
“나는 끝없는 고난이 두렵다고 도망치지 않겠다.”
금욕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염세주의자
고통을 직면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라는 영원회귀자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은 언뜻 정반대의 방향을 가리키는 것 같지만 서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거대한 사상을 제시한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수단으로 금욕을 주장하며 오로지 절제하고 금단하는 삶만이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니체도 그의 사상을 어느 정도는 동의하면서 ’영원회귀‘의 개념을 발명하여 고통을 포함한 삶을 수용하되 여기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으라고 했다. 또한 쇼펜하우어가 동양 철학인 불교와 힌두교에 영향을 받아 철학의 목적이 평온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면, 니체는 전통적 종교를 비판하며 ’신은 죽었다‘로 대변되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라고 주문했다. 결국 재너웨이 교수는 쇼펜하우어로 출발하여 니체를 경유한다면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과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삶은 고통스럽지만 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힘을 갖자. 이 책에는 이에 대한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는 철학적 물음이 가득하다.
“인간의 삶이란 목적 없는 영원한 고통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권태와 불안으로 깨닫는 철학적 여정
철학이란 골방에 처박혀 세상과 담을 쌓는 지식인들의 유물인가? 이러한 질문에 재너웨이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쇼펜하우어는 모두가 이데아를 부르짖는 시기에 삶의 고통을 노래했고,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말함으로써 신에 의한 철학이 아닌 인간에 관한 철학을 주창했다. 이처럼 이 두 철학자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현재 우리 곁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극단적으로 흐르는 정치 사태와 비용 절감과 잘못된 체계로 벌어진 참사, 인간의 낭비와 욕심으로 인한 자연재해와 탈진실 시대에 타자를 미워하는 힘까지. 세상은 점점 악한 상황으로 치닫고, 우리 삶은 피폐해져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이러한 세상에 고통이란 무엇인지를 해부하는 힘을 키워준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문제가 왜 일어났는지 아는 것이다. 이에 더해 니체는 ’힘과 가능성‘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한다. 인간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여기에 있다. 내가 지금 누군지 알고 이후에 더 나은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삶의 고통을 마주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