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경제학 오디세이 -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위험, 선택 그리고 불확실성의 역사

경제학 오디세이 -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위험, 선택 그리고 불확실성의 역사

저자
조지 G. 슈피로 (지은이), 김현정 (옮긴이), 조원경 (감수)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21-11-02
등록일
2021-12-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1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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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수학, 경제학에 대한 흥미진진한 입문서!”
_김민형 교수

“복잡한 환경에서 경제학이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되는지 알려준다!”
_오종태 이사

* 해리 마코위츠, 실비아 나사르, 김민형 교수, 오종태 이사 등 수학과 경제를 평생 공부하는 전문가들이 먼저 읽고 모두 감탄한 책!
* 베르누이부터 탈러까지, 부의 효용부터 넛지까지 경제적 의사결정의 300년 역사!


2021년 노벨 경제학상은 ‘최저임금과 실업률’ 간의 기존 통념이 잘못됐음을 입증한 실증경제학자 데이비드 카드 교수에게 수여됐다. 돌아보면 1968년에 노벨 경제학상이 생겨난 후 수십 년 동안은 거의 수학 이론의 차지였다. 그러나 2008년을 기점으로 비수학적 모델에 경제학상을 수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면서 기존의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느 학문이 그러하듯이 행동경제학이나 진화경제학 등 새로운 경제학 이론 모델도 이전의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놓은 토대 위에서 발전해온 것이다.
이 책은 경제학의 300년 역사를 선택 이론을 중심으로 펼쳐내며 새로운 서사를 제안한다. 그 서사의 축은 위험과 불확실성 그리고 인간(더 정확히는 인간의 욕망)이다. 그에 따라 경제적 의사결정에 가장 기본적 척도인 효용(재화나 용역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의 정도) 이론을 태동시킨 수학자들(니콜라스 베르누이, 다니엘 베르누이, 레몽 드 몽모르, 가브리엘 크라메르)과 존 로크, 제러미 벤담 등 사상가들부터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의 3인방(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레옹 발라, 카를 멩거), ‘게임 이론’의 창시자 존 폰 노이만, 시카고학파의 시조 밀턴 프리드먼, ‘포트폴리오 이론’의 해리 마코위츠 그리고 ‘제한된 합리성’ 모델을 제시한 허버트 사이먼, ‘휴리스틱’으로 인간의 편향을 설명한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 ‘넛지’로 행동경제학을 체계화시킨 리처드 탈러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에 대한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 진화를 이루었는지 추적한다.
그러한 까닭에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해리 마코위츠를 비롯해 수학과 경제를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 현실에 접목하는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경제학 필독서로 인정을 받았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수학 이론부터 경제학 이론까지 방대한 범위의 경제사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훌륭한 안내서 될 것이며, 점점 더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현명한 선택으로 이끄는 경제학적 사고력 또한 높여줄 것이다.

경제학은 어떻게 삶에 무기가 되는가?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현명한 선택으로 이끄는 경제학적 사고의 힘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일상적인 선택에서부터 어디로 이사를 할지, 어떤 직업을 가질지, 무슨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등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도 많다. 이러한 경제적 선택, 즉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는 이유이자 목적은 ‘부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경제구조는 복잡해졌고 그에 따라 위험과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런 시대에 경제학 이론이 무슨 힘이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시대야말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경제학자처럼 생각’해야 성급하게 결론지어 미래의 위험을 키우는 실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포트폴리오 이론’을 알게 된다면 주식투자를 할 때 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고 하는지를 이해하고 위험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종목 구성을 수정할 수 있다. ‘매몰비용의 오류’를 안다면 몇 백원 더 싼 기름을 찾아 더 먼 주유소까지 찾아가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나아가 여러 경제학 지식들을 접하면 인간은 ‘편향’이라는 본성적 오류를 가진 존재이고,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장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불확실성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의 순간을 맞을 때 의사결정의 이론들이 주는 힌트를 되새겨보자. 경제학이라는 ‘선택의 과학’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경제적 인간’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느 학문이 그러하듯이 오늘날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행동경제학이나 진화경제학 등 새로운 이론 모델도 이전의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놓은 토대 위에서 발전해온 것이다. 경제적 인간으로서 현재를 더 잘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취해보자. 바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이다.

경제학은 오늘도 진화한다! 신고전주의부터 행동경제학까지
300년 경제학 역사를 꿰뚫는 흥미진진한 입문서!


1776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출간을 기점으로 시작된 경제학의 핵심은 언제나 ‘의사결정(Decision-Making)’이었다. 경제사상사(經濟思想史)를 돌아보면,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올바른 의사결정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왔다. 숱한 제약, 위험, 특이한 환경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에 대한 이론을 고안하기 위해 그들의 지적 능력을 총동원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우리의 모든 선택이 온전히 논리적인 것은 아니며, 인간 행동의 합리적인 측면과 비합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이론 사이에는 오랜 긴장이 존재해왔다. 한쪽에서는 수학적 모델을 최적화하여 의사결정 이론을 펼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기준으로 삼고자 한다.
사실 18세기까지 경제학은 대개 관찰 수준에 머물렀다. 예를 들면 고전 경제학의 기틀을 마련한 애덤 스미스는 바늘 공장에서 이뤄지는 노동 묘사를 통해 분업과 규모의 경제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물론 초기 경제학자들도 경제 모델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들의 연구는 산술적인 증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신 관찰 내용을 묘사하고, 일화를 들려주고, 결론을 내리는 등 주로 말로 풀어내는 식이었다. 게다가 경제학은 물리학, 의학, 화학에 비해 진지한 학문 분야로 여겨지지 않았다. 수학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부, 이윤, 돈의 효용 등 무언가를 ‘최적화할 방법’을 제안하는 수학 모델이 개발된 후에야 경제학은 비로소 진지한 학문 분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런 변화가 나타난 때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자(neoclassical economist)들이 수학적 방법론과 도구를 활용하기 시작한 19세기 말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경제학의 수학화가 시작되었으며 경제학이 대거 발전하는 시기가 뒤따랐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행동경제학의 등장과 함께 이런 추세에도 또다시 변화가 찾아왔다. 1970년대 이후를 기점으로 경제학은 훨씬 행동 중심적인 접근 방법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해서 지난 반세기 남짓한 기간 동안 사람들의 ‘실제 행동 방식’을 묘사하는 것이 경제학의 목표가 되었다. 바로 이런 이유로 경제학은 심리학에 더욱 의존하는 한편 수학의 중요성은 줄어들게 됐다. 2009년에 저명한 대중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당시 금융위기에 대해서 “경제학자들이 멋있는 수학으로 포장된 아름다움을 진실과 혼동한 데서부터 오류가 시작되었다.”고 평할 정도로 수리경제학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주된 관점은 경제학이 지나치게 수학 중심적인 방향으로 나아갔고, 그에 대한 반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수학은 규범경제학의 근간이며 행동 모델 또한 수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울러 게임 이론, 경매 이론, 사회 선택 이론(Social Choice Theory) 등이 수학적 사고로부터 쌓아 올리는 경제학의 주요 영역들이다.
그래서 수학 이론부터 경제학 이론까지 두루 소개하는 이 책은 방대한 범위의 경제사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서사를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입문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효용 이론, 게임 이론, 휴리스틱, 넛지...
300년 전 하나의 역설에서 시작된 의사결정 이론들!


이 책은 한마디로 “사람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이유이자 목적은 그 선택을 함으로써 기대되는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효용’의 개념은 쉽게 말해 ‘다다익선, 돈(재화)은 많을수록 좋다’이다. 화폐가 만들어진 이후 2,500년에 걸쳐 내려온 진리라고 봐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경제적 판단을 해야 하는 모든 경우에 언제나 최대의 효용을 추구하는 합리적 행위자여야 했다.

*18세기, 경제적 통념을 뒤엎은 역설의 등장
하지만 18세기에 이 경제적 상식에 맞지 않는 역설이 등장했다. 1713년 스위스의 수학자 니콜라스 베르누이는 프랑스의 수학자 레몽 드 몽모르에게 주사위 던지기 게임에서 ‘6’이 몇 번째에 나오는가에 따라 주어지는 동전이 1개, 2개, 4개, 8개…로 커질 때 기대 상금에 대한 퀴즈를 냈다. 당연히 n번째로 갈수록 기대 상금은 커져서 무한대가 되고, 그렇다면 사람들은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무조건 이 게임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게임에 엄청난 금액을 베팅할 사람은 없다. 이 역설적인 사실을 베르누이는 ‘기대효용 가설’로 설명했다. 쉽게 말해 도박에 베팅을 하는 사람의 심리는 얻을 확률보다 잃을 확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인간은 같은 금액이라도 손해가 주는 슬픔을 이익이 주는 기쁨보다 크게 느끼기에, 의사결정의 순간에 위험을 회피하려 한다는 이론이 성립되었다.

*수학이 곧 경제학이던 19세기 말~20세기 전반
확률 게임에서 시작된 ‘효용 이론’은 19세기 말 미적분학을 경제학에 적용하기 시작한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 영국의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와 스위스의 레옹 발라, 오스트리아의 카를 멩거에 의해 “부의 효용은 늘어나지만, 그 정도는 줄어든다(=한계효용은 줄어든다).”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20세기 전반 ‘게임 이론’이 등장하면서 의사결정의 과학은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선택의 순간에 개인은 더 커다란 효용을 주는 ‘공리’에 의해 A보다 B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선호한다는 것은 곧 효용이 크다는 뜻이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꼭 비합리적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어서 시카고 대학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과 통계학자 레너드 새비지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 보험을 드는 ‘합리적인’ 인간이 동시에 도박을 하는 역설적 현상에 주목했다. 두 사람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효용이 늘어나면 위험을 회피하지만, 만약 더 큰 부의 효용을 얻을 수 있다면 일부의 위험은 감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우리가 일부의 돈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복권을 구입하는 것이나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 카지노에서 돈을 거는 이유가 설명된다.

*인간의 실제 행동이 기준이 된 20세기 후반~현재
20세기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경제학자들은 인간의 의사결정을 좀 더 현실성 있게 묘사하려면 경제적 인간이라는 이상화된 생각을 버리고 인간의 마음 그 자체를 파헤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수학이 아니라 심리학에서 답을 찾아야만 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허버트 사이먼이다. 그는 ‘제한된 합리성 이론’으로 제한적으로 합리적인 인간은 상황을 평가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일상적으로 경험 법칙을 활용하는, ‘선택의 지름길’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험 법칙이 이후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아모스 트버스키가 ‘휴리스틱’이라고 이름 붙인 개념으로 정리되었다. 이어서 리처드 탈러가 인간은 항상 경제 이론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며 심리학의 의사결정 이론을 행동경제학 모델로 통합시킨 ‘넛지’가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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