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 『없는 것의 무게』에서 지월 스님은 부처님의 마음과 자비를 보여 중생들이 깨달음[확철대오廓徹大悟]을 얻을 수 있도록 말끔히 길을 쓸어 놓았다. 그 길은 반듯하여 모나지 않았으며, 넉넉하여 비좁지 않다. 무릇 독서가 혼자만의 시간을 요하는지라, 호젓한 그 길을 걷다 보면 “묘하고도 묘한 이치”에 불현듯 걸음을 멈추는 때가 있다. 인생에서 바로 자신의 무릎을 ‘탁’ 하고 치는 순간 말이다.
매일 자정부터 동틀 무렵까지 절을 하고 200배마다 바둑돌을 옮기는 방식으로 절한 수를 셈하여 300만 배 공덕을 다한 스님의 방식대로 이 책은 우선, 인생길에서 만나게 마련인 번잡스러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다. 호젓한 그 길 가운데서 독자들은 가슴에 쌓인 바둑돌을 저도 몰래 하나하나 내려놓는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즈음, 가슴에 쌓였던 돌들이 몽땅 사라지는 경험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드문 일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1장 채우는 것도 다함이 없고
비우는 것도 다함이 없다
1. 인연의 고리
2. 마음 씀씀이
3. 움직임의 진리
4. 깨우친 마음
2장 뜬 곳은 줄어들지만
채운 곳은 늘어난다
1. 인과因果의 수레
2. 간장 종지의 가르침
3. 마음의 그림자
4. 차별하는 마음
5. 메뚜기의 가르침
3장 지혜 있는 자는 안에서 구하고
어리석은 자는 밖에서 구한다
1. 파도치는 마음
2. 나무 꼭대기 좌선
3. 악惡을 짓는 것
4. 피 묻은 회초리
4장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번뇌가 침입한다
1. 죄罪의 두께
2. 고통의 처방전
3. 손바닥 위의 불
4. 수저의 길이
5장 당기면 더욱 단단히 메어지고
느슨하게 하면 풀리는 매듭같이
1. 눈꽃 위의 생명
2. 바위처럼 쓰라
3. 나를 위한 적선積善
4. 부모 자식 간의 끈
6장 미움은 미워한다고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움이 사라질 때에만 풀어진다
1. 마음을 내라
2. 정직함의 힘
3. 들어 올려주는 손
7장 눈은 한시도 좋은 것만 보려 하고
흉하고 싫은 것은 보려 하지 않네
1. 새빨간 술의 재료
2. 세 번 태어나는 고통
3. 도공의 비밀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