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
전 이화여자대학교 서숙 교수가 자신의 강의록을 소설별로 펴내는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으로, 존 스타인벡의 대표작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강의를 담고 있다. 『분노의 포도』(1939)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미국 중서부 농촌 지역이 붕괴하면서 서부 캘리포니아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조드 일가의 고된 피난길, 캘리포니아에 도착해서 이들이 겪는 차별과 굶주림, 대지주들의 횡포, 노동자들의 파업과 연대 등을 그린 소설로, 자본주의의 모순과 비정함, 잘못된 시스템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과정, 그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함께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탁월하게 형상화되어 있다. 저자는 친근하고 쉬운 경어체로, 독자와 소설을 함께 읽어나가듯이 한 장(章) 한 장 설명하면서, 저자의 예리한 사회 인식과 연대하는 존엄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꼼꼼히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