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철학을 한눈에 읽을 수는 없다!!
이 책은 철학서라기 보다 현대의 지적 지형을 파악하기 위한 교통안내서쯤 된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지은이는 무리하게 현대사상을 종합하려 들지 않는다. 단지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이해함으로써 대강의 길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
이런 맥락에서 지은이는 마르크스-잉여가치, 니체-권력의지, 푸코-지식과 권력, 자크 데리다-해체 등 현대사에 묵직한 획을 그은 31명의 철학자와 중요 개념의 짝패를 10페이지 내외로 명료하게 정리함으로써, 현대 철학에 대한 대체적인 흐름을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권위적인 옷을 잔뜩 껴입고 현학적 전문성에 매몰되어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고 있던 인문학계의 주역들이 현재의 인문학 위기를 자초했다는 추정이 설득력 있는 것이라 인정한다면, 이 책은 앞으로 인문학 서적이 가야 할 길을 어렴풋이나마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 그 길은 바로 대중 속으로이다.
철학이 있는 사회를 위해
극과 극이 통한 상황이라 할 텐데, 뭔가 아쉬움과 부족함이 남는다. 그 기분은 철학의 문제가 언제나 변함 없이 우리의 문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매체 등등 현대 문화의 모든 장르들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철학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지적 배경을 등에 업고 전개되고 있고 지금 시대의 지적 흐름은 이제 철학자 사회의 문턱을 넘어 일상생활의 공간 속으로 흘러 넘치고 있는 중이다.
철학적인 지적 배경을 안고 전개되는 사회의 양태들을 철학적 이해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며, 그런 철학 부재의 사회는 사이비와 가짜들만 판치는 병든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철학의 이해는 필수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철학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자소개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재까지 인문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두고 역사와 철학에 관한 책들을 출판 기획, 번역,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 <철학으로 본 바둑 에세이>, <위기의 지구>, <현대철학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인간의 역사를 바꾼 전쟁 이야기>, <세계사 5000년 - 동양편>, <종횡무진 서양사>, <종횡무진 동양사>. <종횡무진 한국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제국주의론>, <1.5평의 문명사>, <인터넷 디지털 문명이 열린다>, <공산당 선언>, <포이에르바하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 <르네상스>, <고고학 풍경 29가지>, <수학의 마법사>, <인터넷 디지털 문명이 열린다>, <침대밑의 인류학자1,2>, <사람의 역사 1, 2>, <노리치가 읽어주는 종횡무진 동로마사>, <한국인의 심리에 관한 보고서>, <침대 밑의 인류학자>, <위대한 CEO 엘리자베스 1세> 등이 있다.
목차
-이윤을 낳는 거위/마르크스
-허구를 버리고 허무로/니체
-의식의 주인은 무의식/프로이트
-언어의 진짜 주인/소쉬르
-진리를 구하는 괄호/후설
-세계대전을 내전으로 전환하자/레닌
-내 안에 전체가 있다/융
-절대성을 대체한 상대성/아인슈타인
-경제주체의 해체와 대체/케인스
-단절과 불연속의 과학/바슐라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급의 출현/루카치
-막다른 골목에 부닥친 형이상학/하이데거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비트겐슈타인
-혁명은 영원한 진행중/그람시
-해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캉
-자연이 설정한 인식의 한계/하이젠베르크
-깊고 느린 역사/브로델
-밝은 계몽의 칙칙한 그림자/아도르노
-자유의 비극/사르트르
-중심으로 탈락한 인간
-현대의 신화/바르트
-벗을 수 없는 색안경/알튀세르
-과학이 혁명을 만났을 때/쿤
-작은 것이 아름답다/리오타르
-분열증 위에 서있는 자본주의/가타리
-역사의 나머지 반쪽/푸코
-기호를 통해 혁명으로/보드리야르
-이성은 포기할수 없다/하버마스
-저자도 독자도 없는 책/데리다
-매개라는 이름의 줄타기/부르디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