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저자
이호석
출판사
출판일
2016-05-18
등록일
2016-11-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05K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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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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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럽은 역사와 유물을 기억하는 방식이 우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문화재의 제작 기법을 배우고 조형미를 배우고 어느 시대 작품인지를 외우지만 그 사람들은 이보다는 그 유물이나 유적에 담긴 스토리를 배우고 그것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여기가 나치 독일이 항복문서에 서명한 곳, 피카소가 즐겨 찾던 식당의 즐겨 앉던 자리,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이 초연된 곳 등 이런 식입니다. 이렇게 스토리를 알게 되면 그 문화재를 통해 역사와 내가 연결됩니다.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항복 조인식 현장에 내가 있는 것 같고, 피카소가 앉던 자리에 앉아서 그가 느꼈을 심상을 생각해보게 되는 겁니다. 자연스레 그렇게 됩니다. 과거 역사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것 같고 역사가 깨어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겁니다.



공부를 하고 특징을 외우는 식으로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은 역사와 나의 연계성을 일깨워주지 못합니다. 지식 한 조각을 머릿속 저장 장치에 넣는 것에 불과하며 유물을 그저 피상적인 구경거리로만 대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결국 보존이냐 철거냐 하는 문제가 터져 나와 그것이 당장 내 경제적 이익과 상충할 때는 별 고민 없이 이익을 택하게 만드는 겁니다. 최소한 그 유물이나 유적이 얼마나 험난한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서 우리에게 왔는지를 알게 된다면 아마 결정이 쉽진 않게 될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워낙 문화예술 분야에 도통했던 선조들이 많았던지라 왕조가 망하고 수도가 불타는 경우를 수없이 당했어도 그래도 지금 우리 곁에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고급진 문화재‘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게 몇 세기 작품이다 우리도 이제 이런 거 그만하고 문화와 유물들에 스토리를 넣을 때가 되었다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지금의 내가 별개가 아니라는 것, 지금 이 순간도 역사라는 것, 실물뿐만 아니라 거기 담긴 스토리까지가 역사라는 것, 그렇게 역사를 온전히 해서 후손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 이런 것들을 같이 느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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