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남자, 그를 사랑하는 여자
*본 도서는 2011년에 출간된 종이책 <피앙세>의 이북 출간본입니다.
깐깐한 남자 최현우와 어린 정혼자 윤소라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나한테 시간을 좀 줘요. 소라 씨하고의 일은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 진정으로 무엇인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을 알았어요. 할머니 때문에 소라 씨를 사랑한다고 나 자신을 속였는지, 아니면 정말 당신을 사랑하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소라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방금 그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애써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우리 처음부터 사랑 아니었잖아요. 실장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기다려 줄 수 있습니까?”
“난 어느 정도 실장님 마음 알 것 같은데,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요?”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소라의 가슴이 멍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