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물과 사람이 공존, 생명체에 대한 인문적 성찰을 시도하다!
『동물 인문학』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를 다양한 생명체들의 관점에서 파헤친다. 갯벌의 연체동물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의 모든 동물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과연 우주가, 자연이, 그리고 궁극적으로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40종 이상의 동물 생활상과 과거 개발 전의 우리 부모 세대들과 공생했던 동물들의 모습을 이야기로 전하며, 이런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계의 복원만이 우리가 이 땅의 모든 생물과 평화롭게 사는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생태계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사례들을 12개 항목으로 나누어 해안, 갯벌, 논, 과수원, 골프장, 4대강, 도시 주거지 등 모든 지역에 걸쳐 많은 동물들이 우리 조상과 어떤 평화 관계를 맺고 살아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이 이 대지에 언제쯤 왔는지에서 시작해 각 동물의 생활 특성, 또 사람에 의해 어떻게 참담하게 이 땅에서 쫓겨나고 있는지 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목차
추천의 글_ 김경집 5
추천의 글_ 이경재 8
들어가는 글 17
1장: 공존이 두려운 해충 삼총사
뼈대가 약한 존재, 그대의 이름은 모기 28 / 밀가루가 두려운 파리 31
바퀴는 집안 위생의 지표 36 / 해충 삼총사가 도시에서 사라지면 41
2장: 지구온난화와 해안개발이 안긴 겨울철새 묵시록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유수지의 겨울철새 53 / 보톡스의 치명적 유혹 56
온난화, 보툴리누스, 그리고 오리 59 / 위축된 철새들의 비빌 언덕 64
개발이라는 보톡스 68
3장: 천수답이 사무치게 그리운 동물 71
논을 떠난 무자치 77 / 논둑에서 만나고 싶은 드렁허리 82
논고랑을 잃은 미꾸라지 86 / 꼬맹이들을 유혹하던 왕잠자리 92
거머리가 그리운 논배미 97 / 천수답이 지속 가능하다 102
4장: 골프장이 몰아낸 동물 107
적막한 숲을 잃은 하늘다람쥐 114 / 골프장에 가로막힌 담비 121
아스팔트가 두려운 산골 족제비 127 / 적극적 생태평화의 길 132
5장: 호수가 된 강을 떠난 물고기 137
모래 잃을 내성천의 흰수마자 142 / 촛불집회를 기다리는 꼬치동자개 147
황사를 만난 누치 151 / 투망을 비웃는 꾸구리 156
지위가 위태로운 꺽지 161 / 큰빗이끼벌레는 무죄 166
피해는 사회적 약자부터 170
6장: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원망스런 생선 175
덕장을 잃은 황태 180 / 고등어, ‘국민생선’에 등극했어도 185
모슬포는 방어를 사수하겠지만 189 / 핵발전소가 다시 폭발한다면 196
7장: 숨죽이던 터전을 떠난 맹꽁이 201
알현하기 어려운 맹꽁이 205 / 맹꽁이는 맹꽁이가 아니다 207
대체서식지는 싫어요! 210 / 여전히 보호해야 할 맹꽁이 216
도시에서도 사라지려나 218
8장: 입국사증과 달리 수난되는 안팎의 동물 223
적응력을 과시하는 겨울의 뉴트리아 229 / 주홍날개꽃매미가 전하는 메시지 235
미국에 진출한 우리의 대표 민물고기, 잉어 240 / 내일이 걱정스러운 가물치 246
애완용일 수 없는 외래동물 252
9장: 유기농업의 확산을 기다리는 황새와 따오기 261
복원다운 복원을 기다리는 황새 267
보일 듯 보이지 않아야할 따오기 276
복원은 앵벌이와 무관해야지 283
10장: 복원이 달갑지 않은 멸종 위기의 야수들 291
돌아갈 자연이 없는 호랑이 297 / 여우야 어디에서 뭐하니 304
숲을 뒤흔드는 늑대의 포효가 그리워라 311 / 복원이 두려운 멸종 위기종 318
11장: 갯벌과 더불어 사라지는 연체동물 323
하늘이 준 우리 갯벌 328 / 기가 막힌 서해안의 산낙지 335
터전 지키는 백합에 감사하며 341 / 삶터를 빼앗긴 바지락 346
겨울바다를 밥상에 끌어오는 꼬막 351 / 황금알을 낳는 갯벌 355
12장: 치르르, 맴맴, 귀뚤귀뚤, 계절을 여는 곤충 363
여치는 웬만해서 떼로 덤비지 않지, 아무렴 368 / 가로등 아래 목이 쉬는 도시의 매미 375
가을을 선언하는 귀뚜라미의 우정 380 / 사람의 계절과 곤충의 계절 386
나가는 글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