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울증에 대한 통념과 실상,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는 책. 저자는 우울증을 단순한 병으로 치부하는 사회 일반의 오해와 편견이 우울증 환자들을 더 깊은 절망에 빠지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울증을 창조성과 감수성의 원천으로 간주하는 뿌리 깊은 문화적 인식이 우울증의 적극적인 치료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울증을 낭만화하는 사회가 우울증에 대한 인상을 왜곡시켜 왔음을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은 우울증이 생리학적 결과를 가진 심각한 질병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의학, 생물학, 통계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특히 최근의 뇌 조직 연구 결과를 요약하였으며, 저자 자신의 개인적 진료 경험과 문학과 예술에서 증거를 끌어와 우울증이 질병임을 웅변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교정시키고,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
저자소개
지은이 피터 크레이머 Peter D. Kramer
브라운 대학 정신 의학과 교수로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정신 의학자”(<뉴욕 타임스>)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피터 크레이머는 이 책에서 “우울증은 하나의 질병이며,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막아야 할 질병”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논의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크레이머는 궁극적으로 고통스럽고 삶을 위협하는 우울증이라는 질병에서 감수성과 창조성 같은 매력적인 특성들을 분리시키려고 한다. 그는 개인의 의학적 고통으로서의 우울증과 문화적 관념으로서의 우울증을 구별하려고 시도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인 우울증을 낭만화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의 저서로는 항우울제와 그것을 사용하는 문화에 대하여 사고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 온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프로작에게 듣는다Listening to Prozac》(1993) 외에 《떠나야 할까?: 친밀성과 자율성에 대한 정신 의학적 탐구, 그리고 충고의 본성Shoud you leave?: A Psychiatrist Explores Intimacy and Autonomy ― and the Nature of Advice》(1999), 《개입의 순간Moments of Engagement》(1989), 《눈부신 행복Spectacular Happiness》(2001)등이 있다. 또한 그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등에 기고하고 있으며, 공중파 라디오의 정신 건강 프로그램인 <무한한 마음The Infinite Mind>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옮긴이 고정아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서 집필 및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가 사라졌다》, 《똑똑한 아이가 되는 일곱 가지 사고력》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모리스》, 《기나긴 여행》,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 해리엇 러너의 《마음을 열어 주는 대화법》, 케롤라인 냅의 《술, 전쟁 같은 사랑의 기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