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김재식
저자 김재식은 1960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집과 고향을 버리고 온 가족이 서울로 상경했으나 서울살이에 실패, 열네 살부터 혼자 떠도는 삶을 살았다. 타고난 낙천성 덕분에 좌절하지는 않았으나, 지독한 외로움으로 인한 불면과 우울한 사색에 시달렸다. 1988년, 아내를 만나 생에 정착했고 이전에 꿈꾸던 종교적인 수도공동체의 삶을 포기하고 자연 속에서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며 이웃과 나누는 삶의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국내 공동체를 탐방하고 공부하던 중 충주에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고 공동체 삶을 실행하고자 했을 때, 아내가 희귀 난치병에 걸렸다. 길고 긴 터널과도 같은 6년의 간병 생활을 하면서 가족, 사랑, 인간관계, 재산, 명예에 대한 이전의 생각들을 뒤집으며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듯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를 따뜻한 부모 품에서 보내지 못한 세 아이들도 평범하지 않은 고된 여정을 묵묵히 잘 감당해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 주었다. 삶에 정답은 없고, 그 끝은 늘 미완성이다. 그래도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잘 걸어 왔다. 그 사실에 감사한다.
그림 : 이순화
그린이 이순화는 이순화 미국 퀸시 대학교와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국내외 개인전(15회)과 단체전(200회 이상)을 통해서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 묵직한 구도로 숲의 풍경을 표현해 왔다. KBS 한석준 아나운서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작가는 두 번의 암 투병을 이겨낸 지난 5월, 개인전 《희망의 빛》을 열었다. 이탈리아 자유작가연맹 국제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