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2년 불가리아의 한 굴착기 운전사가 흙더미 속에서 발견한 금속 조각들. 그는 그것을 신발 상자에 담아 일주일간 방치해두었다. 그 기묘한 ‘쓰레기’의 정체는 기원전 4600년경에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가공된 황금’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바르나 네크로폴리스 43번 무덤이라는 단 하나의 장소에서 전 세계 동시대 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금이 인류 최초의 ‘사회적 계급’을 탄생시켰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금은 욕망의 결정체다. 너무 무른 탓에 도구를 만들기엔 부적합했으나 그 ‘무용함’이 오히려 부와 권력, 영생을 향한 갈망을 담아내는 완벽한 그릇이 되었다. 금의 변치 않는 찬란한 광채는 ‘신의 피부’로 숭배받았으며 파라오의 영생을 보장하는 불멸의 상징이 되었다. 이 찬란한 금속을 손에 넣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탐험가를 미지의 대륙으로 이끌었고, 문명을 꽃피우는 동시에 제국을 무너뜨리며 세계사의 물줄기를 드라마틱하게 바꾸어놓았다.
『세계사를 바꾼 금 이야기』는 인류 역사를 ‘욕망’이라는 불꽃과 ‘황금’이라는 기름의 만남으로 파악한다. 그리스 신화 속 황금 양털의 실체, 수많은 탐험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엘도라도의 진실, 파라오의 영생을 보장한 황금 마스크의 비밀, 봉건제도를 무너뜨린 가격 혁명,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든 골드러시까지……. 이 책은 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갈망이 어떻게 문명을 건설하고 제국을 무너뜨리며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목차
서문_ 별의 죽음에서 시작된 욕망의 물질, 금이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GOLD 1_ 별의 죽음에서 태어난 금, 인류의 욕망을 깨우다
★별이 죽어야 금이 태어난다?!
★운석이 가져다준 선물, 처음부터 금은 인류의 것이 아니었다
★황금 양털의 진실, 신화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엘도라도, 황금 도시가 아니라 금가루를 뒤집어쓴 추장의 이름이었다?!
★월터 롤리의 몰락, 금을 찾다 목숨을 잃은 남자
★금의 지도, 유럽보다 아프리카가 먼저였다
★아인슈타인도 설명하지 못한 금의 비밀
GOLD 2_ 황금을 몸에 두른 자가 세상을 지배했다 - ‘착용하는 금’이 만든 6,000년 문명사
★트랙터 운전사가 신발 상자에 담아온 것이 인류 최초의 황금 문명이었다고?
★황금 남근 덮개를 달고 묻힌 남자, 6,000년 전 무덤이 밝힌 충격적 진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왜 아메리카의 황금 문명을 모조리 녹여 금덩이로 만들었나
★두 왕이 황금 들판의 천막 아래서 만난 날, 유럽 역사가 바뀌었다
★“오직 군주만 황금을 걸칠 수 있다”, 신분 질서를 수호하려 한 사치 금지법
★황금빛으로 빛날수록 더 깊이 감춘다, ‘도금 시대’가 탄생한 이유
GOLD 3_ 황금 송아지를 부순 자들이 황금 성전을 지었다 - 금과 신앙의 6,000년 역설
★신들의 피부가 황금이라고 믿은 인류, 왜 6,000년간 신에게 금을 바쳤나
★황금 의자에 앉겠다는 영국 총독의 오만이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죽은 자의 혀 위에 금화를 올린 그리스인, 황금 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인
★황금 송아지를 만든 자들이 황금 성전을 지었다?
★“그리스도가 문 앞에서 헐벗고 죽어가는 동안 황금 잉크로 성경을 쓴다” - 히에로니무스의 분노
★쿠란은 황금 장식을 금했지만 황금으로 쓴 쿠란이 넘쳐난 이유
★검은 양피지 위에 황금 글자로 쓴 기도서, 중세 유럽을 사로잡은 황금 필사본의 1,000년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하듯 금은 신을 향한다?!
★낡고 부서진 뼛조각을 황금 상자에 넣으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은 중세인
★“신적 영광은 금마저 능가한다” - 황금 제단에 새긴 역설적 명문의 진짜 의미
★황금을 버리라고 가르친 붓다의 불상을 황금으로 도금한 불교의 역설
GOLD 4_ 황금을 쥔 자가 세상을 지배했다 - 주화에서 금본위제까지, 금이 만들어낸 세계 경제 5,000년
★금화를 발명한 세계 최고의 부자 왕 크로이소스는 왜 비참하게 몰락했나?
★주화에 황제의 얼굴을 새긴 자가 세상을 지배했다, 고대 금화가 바꾼 권력의 판도
★금을 가장 많이 가졌으면서도 금화를 거부한 나라, 중국의 역설적인 화폐 실험
★전쟁을 치르고 싶다면 먼저 금을 확보하라, 금본위제는 어떻게 열강의 패권 다툼을 부추겼나?
★“인류를 황금 십자가에 못 박지 말라!”, 금본위제가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간 이유
★모든 금화를 국가에 바쳐라! - 루스벨트의 행정명령이 뒤바꾼 화폐의 역사
★녹지 않은 주화들, 더블 이글이 왕의 금고와 법정을 넘나든 70년의 기구한 사연
GOLD 5_ 장인의 손이 닿는 순간 금은 예술이 된다 - 채식 필사본에서 현대 미술까지 금이 빚어낸 인류의 미적 욕망
★중세 필사본에서 스테인드글라스까지, 금이 예술의 재료가 된 3,000년
★뒤러를 경탄하게 한 황금 문명, 에스파냐 정복자들은 왜 그것을 녹여버렸나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도착하기 3,000년 전 존재했던 아메리카 황금 문명의 비밀
★유럽이 19세기에야 재발견한 기술을 안데스 장인들은 기원전부터 알고 있었다?!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 전설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나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불에 녹인 것은 금이 아니라 ‘문명’이었다!
★르네상스의 거장 보티첼리도 도나텔로도 ‘금세공사’ 출신이었다는데?!
★르네상스 최고 이론가 알베르티는 왜 “그림에 금을 쓰지 말라”고 경고했을까?
★병뚜껑으로 황금 태피스트리를 짜고, 작품값으로 받은 금을 강에 던져버린 현대 예술가들
GOLD 6_ 금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보여준 1,000년의 집념 - 연금술에서 우주과학까지
★교황이 연금술을 범죄로 규정하고 연금술사를 화형에 처한 ‘정치적’ 이유
★뉴턴과 보일은 왜 생애 마지막까지 ‘현자의 돌’을 탐구했나
★금빛 안료와 독성 비소 - 연금술은 어떻게 예술이 되었나
★“달걀을 가져다 불의 검으로 쳐라” - 암호로 쓰인 연금술 텍스트의 비밀
★미라의 피부를 금으로 덮은 이집트인의 불멸 프로젝트
★‘마실 수 있는 금’에 매료된 유럽 귀족들의 비극적 최후
★보이저 호에 금도금 레코드를 실어 보낸 이유는?
★바닷물에서 금을 뽑아내겠다는 사기꾼과 과학자들
GOLD 7_ 금이 흘린 피 - 신화 속 저주에서 21세기 광물 분쟁까지
★‘이것을 지닌 자는 누구든 파멸하리라’ - 신화와 현실을 관통하는 금의 저주
★오크섬 머니 피트에서 브링크스매트 강도까지, ‘존재하지 않는 보물’을 좇은 사람들의 최후
★삶보다 죽음을 택한 누비아 금광의 노예들 - 2,000년 전 디오도로스가 기록한 지옥도
★금을 차지하려는 영국의 초토화 작전이 2만 5,000명의 여성과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는 어쩌다 원주민 ‘제노사이드’로 귀결되었나
★미합중국 커스터 장군의 금광 원정, 라코타족과의 전면전으로 비화하다
★결혼반지 하나를 만드는 데 폐기물 20톤이 발생한다고?
★금값이 역사적 저점일 때 국가 금 보유량의 절반을 팔아치운 영국 재무장관 고든 브라운의 운명
★금의 진짜 대가가 환경 파괴, 미성년자 성매매와 강제 노동이라면 금 결혼반지는 사랑의 상징으로 적합한가
감사의 말
참고문헌
관련 단체 및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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