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배운 덕후 루비 애비 진중권의 본격 집사 바이블!
페르시아 지방에는 오래전부터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인즉, 마술사가 모닥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한 줌, 거기에 날름거리는 불길 한 자락, 반짝이는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빛나는 별 두 개를 두 손에 고이 모아 쥐고 ‘후’ 숨을 불어넣자 연기는 고양이의 털이 되고 불길은 고양이의 혀가 되고, 별은 고양이의 눈이 되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가지가 하나로 합쳐져 만들어진 존재, 그것이 바로 고양이다.
‘모두까기 인형’으로 불리던 인문학자 진중권은 2013년 비 오는 어느 날 이토록 매력적인 고양이 ‘루비’를 만났다.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는 낡은 인간중심주의 집사 문화를 버리고 새롭게 ‘고양이중심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 루비가 구술하고 진중권이 받아 적어 펴낸 책이다. 고양이의 창세기부터 현대,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며 고양이에 관한 역사, 문학, 철학에서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진중권
저자 진중권은 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2008년부터 기술미학연구회와 함께 ‘인문학이라는 올드미디어는 이미지와 사운드라는 뉴미디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새로 정의해야 한다’는 기획으로 교육, 연구,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미지 인문학 1, 2》, 《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미디어 이론》, 《미학 오디세이 1∼3》,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등이, 함께 쓴 책으로 《크로스 1∼2》,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진보의 재탄생》 등이, 옮긴 책으로 《청갈색책》, 《컴퓨터 예술의 탄생》 등이 있다.
목차
■ 고양이중심주의 선언
1장 고양이의 역사학
01 고양이의 창세기
02 고양이를 위해서라면
03 세일러문의 고양이들
04 성서에는 왜 고양이가 안 나오나
05 마녀의 검은 고양이
06 성 요한의 장작불
07 고양이 대학살
08 고양이, 시가 되다
09 임금님의 냥줍
10 요괴에서 마네키네코로
2장 고양이의 문학
01 가르릉 소리가 뜻하는 것은
02 하얀 고양이 판거 밴
03 고양이를 조심하라
04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05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06 거울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07 고자질쟁이 토버모리
08 검은 고양이
09 고양이 없는 웃음이란
10 고양이 이름 짓기
3장 고양이의 철학
01 내가 고양이와 놀 때에
02 동물이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한
03 쇼펜하우어의 고양이
04 레비나스의 개와 데리다의 고양이
05 고양이-되기
■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