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를 며칠째 곱씹는다. SNS를 보고 나면 왠지 더 작아진다. 거절 한마디 못 하고 지쳐 가면서도,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오늘도 애쓴다. 마음은 쉬고 싶지만 생각은 멈추질 않는다.
《생각이 많아 부처님께 물었더니》는 그렇게 닳아 버린 우리 마음을 향해 조용히 손을 내민다. 거창한 위로도, 거창한 수행도 없다. 일본을 대표하는 선승이자 정원사인 마스노 슌묘가 수십 년 수행으로 체득한 ‘단단한 마음’의 지혜를, 오늘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언어로 전한다.
저자가 말하는 단단함은 이를 악물고 버티는 힘이 아니다. “가치 없는 소음은 한 귀로 흘려보내고 ‘지금의 나’로 돌아오는 여유, 무슨 일에도 굳이 동요하지 않는 늠름함.” 선(禪)에서는 이를 ‘무심無心’이라고 부른다. 군더더기 생각을 덜어 낸 자리에서 마음은 본래의 맑은 빛을 되찾는다.
저자는 잡념과 불안, 조급함과 질투를 ‘마음의 대사증후군’이라 이름 붙인다. 그리고 그것을 덜어 내는 법이 아득한 산속 수행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아침에 창을 열어 맑은 공기를 들이는 손길, 한 그릇 밥에 감사하는 마음, 어깨가 처질 때 등을 곧게 펴는 자세. 일상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이미 수행이다. 선의 지혜가 낯설었던 독자라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호흡이 고요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과거의 후회도, 미래의 불안도 잠시 내려두고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연습. 마스노 슌묘가 독자의 곁에 앉아 도란도란 건네는 다정한 불교 수업에 함께해 보자.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나는 나’라는 마음가짐으로 단단하게 살기
1장 소음은 한 귀로 흘리고 당당하게 ‘나의 삶’ 살기-반응하지 않는 강인함
동중정動中靜 |소음에 휩쓸리지 않는 강인함
무승자박|無繩自縛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 하면 쉬운 사람이 된다
팔풍취부동八風吹不動|타인의 무례함은 훌훌 털고 내 삶에 집중하기
우주무쌍일, 건곤지일인宇宙無雙日 乾坤只一人|남과 비교하며 일희일비하는 삶에는 꿈이 없다
무분별無分別|이기든 지든 나는 귀하다
전후제단前後際斷|‘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
방하착放下着|보고 싶지 않은 것은 무심히 흘려보내기
일행삼매一行三昧|몰입하는 사람은 수면에 빛나는 달과 같다
즉금, 당처, 자기卽今 當處 自己 답은 바로 내 안에 있다
강월조송풍취, 영야청소하소위江月照松風吹 永夜淸宵何所爲|자연 속에서 참된 나 회복하기
2장 휘둘리지 않는 인간관계-산뜻하면서도 의연하게 관계 맺기
로露|늘 좋은 사람이고 싶은 마음
담교談交|남에게 의존할수록 마음은 약해진다
일수사견一水四見|남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아봉인我逢人|모든 만남을 소중히 여기기
감응도교感應道交|고고함을 사랑하는 이는 아름답다
호중일월壺中日月|불쾌한 말과 행동은 없는 일로 여긴다
양망兩忘|‘흑과 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멈추기
화안애어和顔愛語|마음을 밝혀 주는 부드러운 미소와 따스한 말
불희론不戱論|지혜로운 사람은 말의 무게를 안다
각석유수刻石流水|베푼 일을 잊으면 과거에 얽매일 일이 없다
비사량非思量|화를 다스리는 요령은 평생의 자산
훈습薰習|동경의 대상이 단단한 마음을 길러 준다
3장 행동을 가다듬으면 마음이 정돈된다-아름다운 몸가짐이 굳건한 정신으로
위의즉불법, 작법시종지威儀?佛法 作法是宗旨|선의 마음가짐으로 행동 가다듬기
삼업三業|언행에 마음을 담으면 나 역시 행복하다
조신, 조식, 조심調身 調息 調心|호흡의 소중함 알기
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마음이 힘들수록 허리를 꼿꼿이
행주좌와行住坐臥|일상에 승려의 몸가짐 들이기
일청소이신심一掃除二信心|무심으로 마음의 티끌 털어 내기
이금而今|마음에도 영양소가 고루 미치는 ‘선의 식생활’
유록화홍柳綠花紅|꽃을 두어 좋은 기운 받기
막망상莫忘想|나를 깨우는 아침, 나를 정성껏 돌보는 밤
4장 자부심으로 일하기-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대지황금大地黃金|지금 하는 일의 소중함을 안다는 것
희사喜捨|지금 하는 일이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것’이라면
결과자연성結果自然成|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정신력
수가무명월청풍誰家無明月淸風|내가 빛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끽차끽반喫茶喫飯|혼자만의 시간 소중히 하기
차좌끽다且座喫茶|너무 열심히 하지 않을 용기
제법무아諸法無我|모두의 덕이라는 마음가짐
자등명自燈明|축축 처질 때는 일단 움직이기
청산원부동, 백운자거래靑山元不動 白雲自去來|단단함과 유연함 두루 갖추기
소수상류여천석少水常流如穿石|재능을 능가하는 꾸준함의 위력
5장 근심 떨쳐 내기-부처님을 믿듯이 나의 밝은 미래 믿기
진옥니중이眞玉泥中異|어떤 상황에서든 자긍심 잃지 않기
산화개사금山花開似錦|오늘의 눈물은 시간이 치유해 준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역경을 자양분 삼아 ‘나’라는 꽃 피우기
생사사대, 무상신속生死事大 無常迅速|스트레스를 훌훌 털어 주는 풍부한 감성
귀가온좌歸家穩坐|책을 가까이하며 좋은 문장 모으기
오유지족吾唯知足|만족함을 알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사고팔고四苦八苦|불행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각오
대도통장안大道通長安|늘 밝은 미래를 믿는 자세
끝마치며 잃을 것 하나 없다는 마음가짐이 두려움을 물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