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름다움, 돈, 권력, 명성, 섹스……
얼마나 더 가져야 행복해질까?
-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나만의 행복’을 차근차근 구축하기 위하여
- 덴마크에서 온 ‘행복 전도사’ 말레네 뤼달의 행복 탐구
‘행복의 나라’에서는 날마다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이제는 현실 세계보다 더욱 가까이 느껴지는 SNS 속 이야기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더 날씬한 몸과 예쁜 얼굴, 명품, 고가의 자동차, 유명한 사람들과의 친분, 화려한 파티, 눈길을 끌기 위한 별난 행동, 섹스어필 등으로 날마다 경쟁을 벌인다. 가히 누가 더 행복한가를 겨루는 ‘행복 배틀’이라 할 만하다. 이 경쟁에 끼지 못하고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자면 ‘남들은 다들 멋지고 재미있게 잘만 사는데 나는 왜 모양일까?’, ‘나처럼 평범한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뒤처지기 싫어서 그 경쟁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달리면서도 의문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이렇게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남들 가는 대로 쫓아가기만 하면, 정말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전작 《덴마크 사람들처럼》에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행복 원리를 이야기한 말레네 뤼달이 이번에는 오늘날 사람들이 행복에 이르기 위해 추구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즉, 많은 이들이 행복의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아름다움, 돈, 권력, 명성, 섹스’를 살펴봄으로써 세상이 말하는 행복의 이정표를 따라가면 정말로 목표 지점에 이를 수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한다. 애석하게도 저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와 같은 전력 질주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히려 좌절과 고통 등 치명적인 부작용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갑질, 관종’ 같은 단어가 어느새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는 저자의 행복 탐구를 더욱 되새겨볼 만하다. 저자 역시 아름다움을 다루는 장에서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면 낯모르는 사람의 ‘수술 전-수술 후’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며 한국의 세태를 꼬집는다. 외모를 찬양하는 동시에 비하하는 경향, 성형을 해서라도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열망, 그에 따른 부작용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돈, 권력, 명성, 섹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예쁘고 멋져야 세상 살기 편하다고, 뭐니 뭐니 해도 돈이 있어야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고,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볼 일이라고, 어떻게든 유명해지기만 하면 된다고, 깊이 있는 관계보다 자유분방한 연애관계가 더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 길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책은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손에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부작용을 신랄하게 지적하면서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살펴본다.
누구나 행복을 바란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고, 연애를 한다. 그런데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그런 상태’를 가리킨다. 과연 남들이 가리기는 대로 따라간다고 해서 그런 지극한 만족에 이를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행복 로드를 고심하고 개척해볼 일이다.
저자 : 말레네 뤼달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출간돼 대대적인 호평을 받은 베스트셀러 《덴마크 사람들처럼》의 저자. 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중역으로 18년간 일했으며, 현재는 행복을 주제로 하는 작가이자 연사, 경영자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OECD, 국립행정학교(ENA), 프랑스 파리의 공립 경영대학원인 HEC 등 국제기관 및 학교에서 행복에 관한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프랑스에 대한 동경으로 18세에 덴마크를 떠나 파리에 정착한 저자는 뱅앤올룹슨(Bang&Olufsen)과 르봉 마르셰(Le Bon March?)를 거쳐 하얏트그룹 커뮤니케이션 이사를 역임했으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렉스(L‘Express)》에서 ‘2012년 24인의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얏트에서 일하는 동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곳이자 저자의 고향인 덴마크의 행복 비결을 다룬 책 《덴마크 사람들처럼》을 출간했다.
전작 《덴마크 사람들처럼》이 신뢰, 나 자신이 될 자유, 공공 프로젝트에의 참여라는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비결을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폭넓은 시각으로 행복을 탐구한다. 흔히 ‘아름다움, 돈, 권력, 명성, 섹스’가 행복의 요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행복을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살펴본다. 행복마저도 날마다 경쟁하는 오늘날, 타인의 잣대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에 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역자 : 배형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동안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프랑스어 책으로는 《작은 집을 예찬한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한밤의 박물관》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등이 있다.
프롤로그
1장 아름다움_아름다워야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야 아름답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은 본능인가
예쁘고 잘생기면 살기 편한 세상
아름다움의 어두운 뒷면
인스타그램 속 행복 배틀
‘아름다워지라’는 미디어의 명령
성형하면 행복할까?
자존감, 아름다움의 열쇠
2장 돈_행복에는 가격표가 없다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
부자와 결혼하면 행복할까?
유산 때문에 괴로운 상속자들
로또 당첨, 행복이 걸린 도박
최고 부자가 최고로 행복할까?
‘돈이 더 많았더라면’이라는 후회
3장 권력_내 자리가 곧 내 존재는 아니다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거대권력의 명과 암
하찮은 권력에도 인간은 취한다
권력 중독, 권력은 더 많은 권력을 원한다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외로운 정상의 자리, 권력의 고독
권력을 긍정적으로 정의하기 위하여
나 자신이 될 권력이 행복을 만든다
4장 명성_내가 누군지 모르는 채 유명해지면 명성이 나를 결정한다
유명해지면 행복할까?
‘텅 빈 명성’의 시대
대중에 비친 나 Vs. 진짜 나
왔다가 사라지는 덧없는 명성
명성에는 사생활이라는 대가가 따른다
명성이 더 큰 목표를 위해 쓰일 때
5장 섹스_몸이 아니라 감정이 연결될 때 행복하다
섹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섹시하면 행복할까?
침대에서 그렇게 대단할 필요는 없다
섹스를 위한 섹스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섹스
섹스에 관해 터놓고 이야기하기
결론_나만의 행복 로드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