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 운명의 지도를 뛰어넘은 영국여자들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 운명의 지도를 뛰어넘은 영국여자들

저자
김이재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4-05-23
등록일
2014-06-09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51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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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는 어떤 책인가?
“내 삶의 철학은 실천이다. 만약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아마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비비안 웨스트우드
왜 여왕과 대처 전 수상뿐인가
한국에서 다양한 영국 여자들을 제대로 소개한 책이 매우 드문 상황에서 그나마 알려진 소수의 영국 여자들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매우 제한적이다. (프랑스, 미국 여자들에 비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영국 여자들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나마도 제인 오스틴 소설에 등장하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보수적이고 답답한 여성들에 대한 소개가 대부분이다.) 현대사에서 주목받는 영국 여자로는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수상이 유일한데, ‘영국의 첫 여자 수상이자 영국을 살린 강력한 지도자’라는 대처 전 수상에 대한 이해도 매우 편협하고 왜곡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는 사회의 편견과 개인적 상처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바꾼 영국 여자들에 관한 책이다. 저자 김이재 교수는 30대에 런던에서 워킹맘으로 비정규직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영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고 영국의 현실을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한국과 전혀 다를 바 없었던 터프한 영국생활은 한국 여성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게 했고, 결국 영국과 영국 여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진짜 영국 여자를 찾아서 : 7년간의 현지답사와 인터뷰
저자는 후대에 사회 분열과 격차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처와 달리, 개인적인 고통과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한 시대적인 한계를 극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변화시킨 영국 여자들을 찾아 나섰다.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십 수 차례 영국을 방문해 이 책에 나오는 영국 여자들과 관련된 장소를 여러 차례 현지답사하고, 생존한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이미 세상에 알려진 정보가 아닌, 그녀들의 생생한 경험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았다. 인터뷰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의 민낯 인터뷰는 그녀의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고, 국내 언론에서조차 제대로 다루어진 적이 없는 ‘영국을 더 나은 국가로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 도린 로렌스 상원의원과의 극적인 인터뷰도 인상 깊다. 특히 제인 구달과의 인연은 하루를 쪼개 쓸 만큼 바쁜 그녀가 이 책을 위해 추천사를 직접 써 보낸 것으로 증명된다.
이 책은 훌륭한 영국 여성들의 빛나는 업적이나 결과보다는 그녀들이 한계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고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들이 맞서야 했던 고난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열거하고, 그녀들이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 앞뒤가 꽉 막힌 힘든 위기 상황에서 대안을 찾고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했다. 또한 그녀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특별한 고난(가정 내에서 딸로서 받은 차별,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과 함께 주변 사람들, 특히 남성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방식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갇힌 영국 여자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사회·문화에 대한 지식은 관광지 안내책자나 예술작품 소개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영국에 관한 많은 책들이 ‘변하지 않아서 행복한 나라’라는 낭만적 환상을 부추기고 영국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이미지는 빅토리아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빅토리아 시대의 노동자 계층, 특히 하층의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현실은 참혹했고, 빈부 격차가 극에 달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남편 앨버트 공을 떠받들고 살았던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시기에는 중산층 이상의 영국 여성들조차 ‘가정의 천사’라는 이미지에 갇혀 살아야 했다. 남편의 소유물처럼 여겨지고 제대로 사람 취급을 못 받고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 특히 싱글 여성들의 고통이 컸다.
1차 세계 대전 때 영국 여성들은 전쟁으로 떠난 남성들의 빈자리를 적극적으로 메우고 끊임없이 참정권 운동을 펼친 결과, 결국 제한적이지만 1920년대 투표권을 쟁취한다. 터프하고 진취적인 영국 여성들은 20세기를 거쳐 21세기에도 진화를 거듭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등 19세기 불행했던 빅토리아 여성 작가들과 빅토리아 시대 여성 문화가 반복적으로 소개됨으로써 한국에서 영국 여성들의 이미지는 여전히 200년 전에 갇혀 있고, 왕실이나 귀족계급 여성들의 특별한 삶을 이상화시키기도 한다.
삶을 바꾸는 공간적 감수성과 지리적 의사 결정력
이 책에 등장하는 영국 여성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행복한 장소를 찾아 가거나 새로운 곳으로 과감하게 이사를 가거나 세계 지도를 들고 짐을 꾸려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영국 여자들은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거나(이사벨라 버드 비숍, 베아트릭스 포터, 제인 구달, JK 롤링, 트레이시 에민), 멀리 여행을 떠나 새로운 영감을 얻거나(이사벨라 버드 비숍, 버지니아 울프, 애거서 크리스티, 애니타 로딕, 비비안 웨스트우드, 트레이시 에민) 어린 시절 행복했던 장소를 찾아가(베아트릭스 포터, 제인 구달, 비비안 웨스트우드, 트레이시 에민, 도린 로렌스) 꿈을 이루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었다. 이들은 잘난 남자들에게 의존하여 편안하게 생활하거나 중심지의 특권(기득권)을 놓고 남자들과 경쟁하기보다는 낯선 변방을 찾아가 창조적인 생명력을 재충전하고 여성의 눈으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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