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고통
『이별의 고통』은 단편소설 7편을 모은 것으로, 작가가 두 번째 작품을 쓸 때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 지를 알 수 있다. 우리가 관심있게 볼 수 있는 것은 단어들이 유식하여 소설이란 것은 어쩌면 문체의 향기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고단백이다. 삶이 고단하여 윤택해 보이지 않을 때 우리에게 연애나 문학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 작가의 '말하기'는 단순히 '쓰기'를 넘어 표현을 하는 미술가가 아닐까. 참으로 단어가 예쁘고 재미있다. 고지식하여 나의 사랑만이 사랑이라고 말하기 싫은 사람은 매우 볼만한 소설이 아닌 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