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객을 우리나라 삼국시대에서는 음자(陰者)라고 불렀고, 중국에서는 암자라고 했으며, 일본에서는 닌자라고 호칭했다. 음자는 한자어이고, 순수 우리말로는 그림자라고도 했다. 자객은 한 개인의 인격체가 아니고 그림자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자객이 처음으로 활성화되면서 존재한 것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로 보고 있다. 그 다음에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론된다. 삼국유사에 보면 음자라는 말이 나온다. 구체적인 음자 사건으로는 백제에서 여자 음자 세 명을 보내 김유신을 암살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이야기가 있다. 일본의 닌자 존재는 그 이후에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삼국과 소국의 집합체였던 가라제국(가야제국)에서 음자들이 활동했다. 특히 가야와 백제가 멸망하면서 왕족이며 귀족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호위하던 음자들조차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음자들의 칭호는 닌자로 바뀌면서 오랜 전통을 잇게 된다. 음자와 닌자는 전통으로 내려오는 수법이 비슷하다.
저자소개
196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저술활동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중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실험했다. 이는 대중이 전문가로부터 듣는 청취자나 학생으로서의 수동적 태도를 넘어 지적활동 전체에 걸친 대중의 개입과 전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진정한 민주사회와 복지사회의 마지막 과제이자 증거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이로 인해 전문가들의 지적활동도 더욱 생산적이고 올바르게 기능하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그의 글쓰기는 특정한 주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대중적 글쓰기란 어떤 상황,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대중이 원하면 즉시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의미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껏 그래왔듯 그는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1990년대 한국 사회 섹스라는 기호를 다루는 사람들》(새물결, 1996), 《프리섹스주의자들에게》(이후, 1999), 《도올 김용옥 비판》(옛오늘, 2007),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책보세, 2012), 《어린 왕자의 가면》(책보세, 20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