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 : 어느 심리학자의 물렁한 삶에 찾아온 작고 따스하고 산뜻한 골칫거리
열일곱 살 무렵 애완동물은 앞으로 절대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 결심을 육십 년 동안 지켜온 노 심리학 교수는 어느 날 정원 창고에 숨어든 길고양이와 맞닥뜨리고, 놀랍고 짜증스럽게도 고양이와 사랑에 빠진다. 거리 두기와 길들이기가 반복되는 고양이와의 일상. 정신과 의사였던 저자는 ‘나비’의 과거를 추측하며 재미를 찾고 때로 탄식한다. “따지고 보면 고양이의 심리를 얼마나 분석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떻게 분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멈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