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깊은 떨림 : 번역가 강주헌이 뽑은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세계 명시 100
"수많은 불면의 밤, 수백 번의 질문과 수십 년 응어리진 고통이 한 편의 시로 탄생한다. 때로는 슬픔과 절망의 언어로, 때로는 기쁨과 사랑, 용기의 언어로 찾아낸 숨통. 우리가 시를 읽고 깊은 울림과 위안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가 언어로 그려지고 우리 마음으로 들어올 때의 여정은 짧을 때도 있고, 때로 먼 길을 돌아오기도 한다. 오래오래 곱씹고 읽고 또 읽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고, 찰나 순간의 시어 하나로 마음에 파랑이 일듯 울렁거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