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랑과 연합

사랑과 연합

저자
이성민
출판사
도서출판 비
출판일
2011-08-08
등록일
2014-01-02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36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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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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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 〈사랑과 연합〉은 이성민의 첫 저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강연이나 지면을 통해서 발표한 글들과 여타의 글들을 묶었다. 저자는 인문학계에서 성실한 번역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여 년간 10권의 번역서를 출간하며, 특히 슬라보예 지젝을 중심으로 한 라캉주의 ‘슬로베니아학파’ 이론을 소개하는 데 기여를 아끼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싹튼 사유의 단초들은 인문학 전반과 예술을 넘나들며 매우 돌올하고도 신선한 해석과 문제제기로 나타난다.

그런 만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양하다. 가령 죽음충동이나 무한 판단 같은 난해한 개념들을 상세하게 추적하고 있는 글들이 있고, 가족과 성장과 직업과 연애라는 인간 삶의 평범하고 중요한 계기들을 성찰하고 있는 글들도 있다. 이중섭과 오윤이라는 한국 미술사의 핵심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글들도 있으며, “콤플렉스”와 “아나키즘”과 “이름”이라는 진부한 주제가 내포하고 있는 급진적인 가능성을 발굴하는 글들도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공동체와 연합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다. 저자는 이 둘을 원리적인 수준에서 엄밀하게 구분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탄생과 성장과 죽음이 다루어지는 곳을 공동체로 한정하고 있고, 성숙한 주체의 삶과 사랑이 펼쳐질 곳을 연합이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철학과 정치의 영역을 공동체로 한정한다.

이러한 구분은 현대 사회가 처한 조건에 대한 정신분석적 통찰을 근거로 한다. 가령 슬라보예 지젝 같은 정신분석 진영의 철학자들은 오늘날의 주체들이 성장을 거부한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진단에 저자는 후설의 유럽공동체나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이야기하는 학문공동체 같은 거시적 외연을 갖는 공동체 관념이 점근선적 성장 개념을, 즉 끝이 없는 무한 정진의 개념을 끌어들이는 퇴행적 관념이라는 진단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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