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신부
너무나도 다른 두 개의 문화와 두 개의 교회의 모습 그 속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보편된 가톨릭교회의 모습
저자인 조민현 신부는 미국의 뉴왁 교구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이다. 이 책은 서울 대신학교를 다니다 박차고 나와서 노동 운동을 한다고 건설 현장을 몇 년간 기웃거리다 사랑에 빠져 결혼하겠다고 부모님께 매달리는 등 여러 길을 돌고 돌아서 다시 성소의 길로 들어선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의 삶의 체험담을 모은 것이다. 저자는 고추장과 된장국에 완전히 절은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살아남고자, 환골탈태하고자 몸부림을 쳤다. 한국 신학교 4년, 그리고 미국 신학교 4년을 통해 너무나도 값진 체험을 하게 된 그는 너무나도 다른 두 문화와 두 교회의 모습, 그 속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보편된 가톨릭교회의 모습을 보고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였다. 영어를 배우려고 온갖 고생을 한 이야기, 낮에 공부하고 밤에 일하며 미국 땅에서 살아온 이야기, 미국 성당의 보좌 신부로 일하면서 겪었던 많은 이야기, 본당 신부가 되어 신자들과, 동료 사제들과 함께한 이야기 등 재미있고 감동적이지만 동시에 깨달음과 하느님 은총의 역사하심의 흔적들이 함께 들어 있는 신앙의 기록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제들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이면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사제도 한 인간임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고 솔직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열어 줄 것이다. 쉽지 않은 미국 생활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느끼게 되는 문화 차이도 있지만 그런 차이 속에서도 주님을 발견하는 그로 인해 우리가 놓치며 살고 있는 주님의 따뜻한 은총을 느낄 수 있다. 주님을 향해 내딛던 길을 중도에 포기하고 좌절하다가 다시 성소의 길로 들어서는 쉽지 않았던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의 모습과 비슷한 길을 걸어갔던, 그리고 지금 걸어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또한 그들이 힘들 때 가끔씩 청량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딱딱한 교리서가 아닌 교회의 일상생활 속을 보고 싶은 사람들. 삶 속에서 주님의 은총을 느끼고 싶은 모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