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필름 위의 만찬

필름 위의 만찬

저자
이용재 지음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26-05-06
등록일
2026-07-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1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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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공동경비구역 JSA〉, 〈헤어질 결심〉, 〈퍼펙트 데이즈〉, 〈왕과 사는 남자〉…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음식으로 펼쳐보는 영화 속 장면과 감정들

음식을 통해 영화를 기억하는 독특한 시선의 무비 에세이, 《필름 위의 만찬》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실버 스푼》, 《패밀리 밀》 등의 저명한 요리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음식 평론과 칼럼을 연재하며 식문화 비평을 선도해온 저자 이용재가 50여 편의 영화를 엄선해 스크린 속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 음식이 인물의 심리를 비추는 거울이자 서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생각지 못한 감상 포인트를 선사한다. 비운의 왕 노산군이 끝내 거부한 ‘죽음의 음식’(〈왕과 사는 남자〉)부터, 단조로운 일상을 충실히 이어가는 주인공의 하루를 채워준 ‘세 가지 음료’(〈퍼펙트 데이즈〉), 처지가 다른 서먹한 두 남자의 거리를 좁혀준 ‘켄터키프라이드치킨’(〈그린 북〉)까지. ‘욕망과 허기’, ‘권력과 기만’, ‘불안과 위로’, ‘공감과 우정’이라는 감정들을 소재로 차려낸 이야기들은 ‘맛’이라는 특별한 감각을 동원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최신 영화, 장르적 특성이 돋보이는 영화, 우리가 익히 알던 명작까지 가리지 않고 장면들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이미지를 음식이라는 감각으로 번역해냈다”는 임수연 영화기자의 찬사처럼, 《필름 위의 만찬》은 장면을 비추는 렌즈 너머의 미식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음식 평론가인 저자의 예리한 감각과 식문화 지평을 알 수 있는 역사적 배경, 영화 속 비하인드는 물론, 식재료의 특성과 조리법에 숨은 과학적 원리까지 풍성하게 아우른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영화관 입구에서 설레며 집어 들던 세심한 영화 팸플릿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영화와 미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선물이자, 더 깊고 풍부한 감상을 돕는 매력적인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이 본 영화 속 스테이크는 가짜다”
영화적 서사와 밀착된 미식 가이드

영화 〈신세계〉의 만찬 장면을 기억하는가? 조직의 실세 이중구(박성웅 분)가 식탁 위에서 스테이크를 써는 그 장면 말이다. 수하에게 ‘한우 송아지’ 스테이크를 권하며 가볍지 않은 허세를 부리는 중구의 대사에 대해 저자는 불편함을 표한다. 국내에서 식용 한우 송아지 고기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전문가로서의 단호한 팩트 체크와 함께.
《필름 위의 만찬》은 20여 년간 영화를 탐닉해온 음식 평론가인 저자가 50편 이상의 감상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독특한 에세이다. 〈조선일보〉에 4년간 연재해온 동명의 칼럼 중 엄선한 글들을 1년 넘게 다듬고 엮어낸 이 책은, 익숙한 영화 속 음식의 상징을 통해 작품의 주제와 캐릭터의 욕망을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동시에 스크린 너머의 방대한 미식 지식을 아낌없이 풀어낸다.
가령 〈타이타닉〉에서는 1등석과 3등석의 메뉴 차이를 통해 계급 사회를 상징하는 프랑스 요리 용어들을 고찰하고, 〈마션〉의 감자 재배 장면에서는 실제 감자 품종의 특성과 기후 변화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연결한다. 또한 〈007 카지노 로얄〉의 베스퍼 마티니 조주법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유명한 ‘하울 정식’을 분석하며 실제 베이컨 제조 공정과 달걀 조리의 섬세함을 짚어주기도 한다. 영화 속 음식에 관한 뒷이야기 그 이상의 다채로운 지식과 정보를 다루며 그야말로 영화 팬과 미식가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만한 풍성한 사전(Trivia)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영화라는 세계를 ‘맛’으로 읽어내는 법
새로운 감각으로 영화를 음미하기

음식 평론가인 저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화 속 음식들은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처럼 우리의 시선을 가볍게 당기기도 하고, 헛헛한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기도 한다. 예컨대 영화 〈아이 엠 러브〉에서 남부럽지 않은 안락한 삶 이면에 깊은 고독을 숨기고 살던 주인공이 낯선 욕망에 눈뜨는 순간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러시아식 맑은 생선 수프인 ‘우하(yxa)’를 통해 주인공이 욕망을 들키게 된 장면을 묘사하면서, 저자는 유년 시절에 먹곤 했던 준칫국을 겹쳐 떠올려내며 내면의 고독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블록버스터부터 작가주의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영화를 섭렵해온 저자의 시선은 영화의 주제와 캐릭터의 욕망이 음식을 통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영화 속 장면, 그리고 음식들과 함께 ‘허기와 욕망’, ‘불안과 공감’ 같은 다채로운 감정을 환기하는 이 특별한 만찬은 영화를 전혀 다른 감각으로 음미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식탁과 스크린을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
‘다시 보기’를 부르는 깊이 있는 영화 읽기

범죄 현장의 서늘한 긴장감을 투영하는 차가운 우유병(〈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남북 대표의 팽팽한 대치 속에서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깻잎장아찌(〈모가디슈〉),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달콤한 초콜릿(〈E.T.〉)까지. “이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세밀하게 포착된 미식의 순간들은 우리의 평범한 식탁과 스크린을 긴밀하게 연결한다.
음식이 주연인 작품부터 찰나의 순간 스쳐 지나가는 카메오 같은 음식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영화나 음식에 깊은 조예가 없더라도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50여 편의 에세이는,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영화를 찾았던 저자의 시선을 따라 감상의 지평을 열어내는 촉매제를 자처한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에게는 ‘맛’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작품을 다시볼 기회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섬세한 길잡이가 되어주며 ‘어떤 영화는 음식으로도 기억될 수 있다’는 특별한 깨달음을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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