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저자
신재현 지음
출판사
시그마북스
출판일
2026-06-01
등록일
2026-07-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2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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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오전 7시 30분, 직장인 K씨가 외출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나선다. 분명히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를 들었다. 손으로 손잡이를 여러 번 당겨 확인까지 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 타는 순간, 어김없이 등 뒤가 서늘해지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잠깐, 문이 진짜 잠긴 거 맞아? 내가 소리를 잘못 들은 게 아닐까?’
결국 K씨는 1층 입구에서 뒤돌아 다시 집으로 뛰어 올라간다. 그렇게 문을 확인하기를 3번, 가스 밸브까지 확인하기를 5번. 회사에 도착했을 때 K씨는 이미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처럼 녹초가 되어 있다. 자리에 앉으며 그는 생각한다. ‘나는 미친 게 분명해.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강박장애(강박증, OCD)’는 원치 않는 생각(강박 사고)과 그로 인한 불안을 잠재우려는 반복 행동·의식(강박 행동)이 맞물려 일종의 단단한 고리를 만들며 발생한다. K씨처럼 문고리나 가스 밸브 등 무언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을 비롯해, 불쾌한 감각을 떨쳐내지 못하고 상처가 날 때까지 손을 씻는 것, 나쁜 생각이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것 등이 모두 강박 증상에 해당된다.
K씨의 출근길에서 엿볼 수 있듯, ‘이 행동이 문제임을 스스로 알면서도 멈추지 못한다는 것’이 강박의 가장 고통스러운 특징이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무력감과 자괴감, 그리고 수치심은 강박장애 환자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더 깊은 곳으로 숨게 만든다.
그런데 강박장애에는 두 가지 큰 오해가 있다. 하나는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문제’라는 관점이다. 이상한 생각, 즉 원치 않는 침투 사고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떠오를 수 있다. 문제는 그 침투 사고를 위험 신호로 과해석하고, 그로 인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데서 시작된다. 또 다른 오해는 ‘이것은 나만 겪는 고통’이라는 생각이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강박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2~4%로, 적게 잡아도 50명 중 1명에 해당된다. 여기다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어떤 형태로든 강박을 경험하는 회색지대의 사람들, 그리고 개인의 숨김으로 인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인구까지 합하면, 강박은 현대인의 불안이 뇌의 회로와 만나 빚어낸 너무나 흔하고 보편적인 고통임을 알 수 있다.

“강박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아도 됩니다”
내 안의 불청객을 깊이 이해하고 극복하도록 인도하는
가장 따뜻한 강박 치유심리서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는 이렇게 강박이라는 불청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과 그의 가족 및 동료를 위해 집필한 다정한 심리서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불안·강박·공황 등을 주로 진료하며 핵심 기법인 ‘노출 및 반응 방지(ERP)’ 등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해오고 있다. 실제 강박장애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마주하며 만난 질문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강박장애의 근본적 원인과 치료의 핵심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 책에 풀어나갔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오해 풀기’에서는 강박이 개인의 성격 탓이 아닌 ‘뇌의 습관’임을 이해하고, 죄책감을 내려놓는 법을 다룬다. ‘Part 2 훈련하기’에서는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거리를 두는 기술인 ‘알아차림’과 ‘탈융합’을 익혀 마음의 무기를 만들도록 돕는다. 또한 강박의 핵심 치료법인 ‘노출 및 반응 방지(ERP)’ 훈련을 통해, 불안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여 뇌를 재설계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어서 ‘Part 3 확장하기’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기 자비와 그라운딩을 비롯해 수면, 운동, 식사, 루틴 등을 점검하며 무너진 몸과 마음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마지막 ‘Part 4 공존하기’에서는 불안과 강박에 대한 혼자만의 싸움을 넘어 가족·사회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강박과 성숙하게 공존하는 새로운 삶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는 끔찍한 상상, 만성적인 불안, 끊임없는 자기의심으로 인해 지금도 어딘가에서 홀로 고통받고 있을 이들에게 건네는 작지만 따뜻한 손길이자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나 자신을 괴롭혔던 ‘마음속 괴물’의 실체를 깊이 이해하고, 강박과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힘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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