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의 격
한국 최초로 국내 저자가 중국 명문가들의 역사를 다룬 교양 역사서이다. 저자는 3년간 자료를 모으고 발로 뛰어 취재해 중국 각 곳에 흩어져 사는 명문가에 대한 책을 써 냈다. 더러 가정교육에 관한 책이 출간된 적은 있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명문가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에는 총 11가문의 조상으로부터 시작해 우리가 알 법한 유명 위인과 지금까지 가문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자손까지 흥미롭게 기록돼 있다. 설교조의 말보다는 가문의 특색을 보여 주는 일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쉽게 읽을 수 있고, 11가문의 배치를 훑어보면 중국사의 시대 맥락도 간단히 짚을 수 있다.
여전히 찬사와 비난이 엇갈리는 중국 최고의 지도자 모택동이 얼마나 지독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는지, 그의 아들딸조차 아버지 모택동 못지않게 얼마나 권력과 먼 가난하고 소박한 생활을 알게 된다면 놀랄 것이다. 그리고 중국 근대사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송애령, 송경령, 송미령 자매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섰는지, 그것을 위해 그들의 부친 송가수가 어떤 인생역정을 거쳤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에게는 크게 유명하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각 분야의 출중한 인물을 다수 배출하여 중국 역사가들이 최고의 가문이라 평하는 하동 배씨 가문의 이야기나 유려한 글 솜씨와 달리 유배와 좌천으로 살았던 삼소三蘇(소순, 소식, 소철)의 부침, 동아시아 유교 사상의 전범을 보여 주는 안진경 가문의 일화도 눈을 끈다.
서문
1. 아들도 죽음의 전쟁터에 내보낸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택동 가문
2. 티끌 모아 태산 만드는 부지런: 노사 가문
3. 인생살이의 요체는 책임감: 양계초 가문
4. 근대 중국을 만들다: 송씨 세 자매 가문
5. 앎과 삶은 하나다: 이시진 가문
6. 실패와 좌절은 발분의 밑거름: 소식 가문
7. 충과 효는 꺾이지 않는다: 안진경 가문
8.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갈고닦다: 하동 배씨 가문
9. 소박하고 욕심 없는 삶: 왕희지 가문
10. 역사의 힘을 믿다: 반고 가문
11. 사람이 먼저다: 공자 가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