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과학
생명공학 과학자들은 생명공학 기술이 가져다줄 무한한 이익을 보장하며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를 약속한다. 그리고 생명공학 반대자들이 윤리적 문제만을 내세우며 비합리적으로 자신들을 비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명도, 위험성에 관한 충분한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생명공학의 이익만을 말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발전 논리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과연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이 책은 생명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익이나 생명공학 반대자들이 우려하는 위험성 모두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생명과학은 그야말로 '수상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러한 과학적인 상황 속에서 30년간 생명과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생명공학의 이점이나 위험성에 대한 지적보다는 생명공학을 둘러싼 상황 속에서 과학자들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일반 대중들과 타분야 학문에 종사하는 학자들은 어떤 식으로 생명공학에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점으로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