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알랭 드 보통의 말이다. 제목만 들어도 솔깃해지는 『여행의 기술』에서 그는 여행을 ‘인문학적’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의 말대로 지금 우리는 왜 여행을 가야하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아니, 우리는 그 동안 여행을 너무도 쉽게 생각해 왔는지도 모른다. 그저 며칠 휴가를 내어, 다소 넉넉한 재정을 준비한 뒤, 여행사에 들려 맞춤형 여행 상품을 선택하면 그만인 여행. 오직 젊음만 믿은 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재정과 일정에 ‘배낭여행’이라는 낭만을 꾸역꾸역 집어넣고 그런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해온 것이다.
김영주의 『캘리포니아』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허허로운 가슴을 채우고도 남을 만한 소중한 책이다. 자유를 찾아 헤매는 행복한 순례자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캘리포니아』는 당신에게 안전하지만 무덤덤한 길보다는, 불안하지만 설레는 길을 택할 것을 재촉한다.
저자소개
이화여대 장식미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F.I.T에서 Fashion Communication & Advertising을 전공 한 뒤, 1982년부터「월간 디자인」 「월간 멋」 「가정조선」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한동안 (주)모델라인 기획실장으로 서울올림픽 프레스 쇼, 뉴웨이브 인 서울, 피날레 쇼, 세계패션그룹 패션쇼 등 1백여 개의 패션쇼를 기획하고 프로모션을 맡았다. 1989년부터 안그라픽스를 비롯 「행복이 가득한 집」 「이매진」 「마리 끌레르」 「마담 휘가로」 등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웅진닷컴 생활잡지 사업본부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그 사이 짬을 내어 이화여대에서 ‘디자인 저널리즘과 미디어’ 등을 가르쳤다.
채식주의자인 그녀는 여행, 음악, 여름, 잠, 길, 바다, 그리고 커피와 생수 한 잔을 함께 마시는 걸 좋아한다. 감각과 취향이 맞는 이들과의 대화는 그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2005년 11월, 인생의 반 정도를 살아왔다는 거룩한 명분 앞에서 그녀는 불현듯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그리고 2006년 6월, 그녀가 세상에 내놓은 『캘리포니아』는 ‘머무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여행 에세이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캘리포니아로 ‘떠난다’는 사실 하나로 이미 ‘자유’를 상상한 김영주의 ‘생각’과 ‘감성’의 기록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였다. 그 후 그녀는 ‘토스카나’라는 또 다른 ‘머무는 여행’으로 '느림'의 기록을 전하고, 세번째 책 『뉴욕』에서는 열정을 이야기하였다. 현재 여행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
목차
작가의 글
추천의 글(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2005년 6월. 프롤로그
2005년 11월 캘리포니아, 머물다
2006년 2월 서울
인터뷰(캘리포니아를 사랑하는 사람들)
2006년 3월 캘리포니아, 여행하다
에필로그. 2006년 5월
부록 - 캘리포니아, 지금 떠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