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시대의 사랑과 이별의 정서를 예리하게 대변하고 있는 작가 김하인의 사랑의 사계시리즈 중 세번째 여름편.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그녀가 사물에 투영되어 작가만의 언어로 나타난다. 그녀는 은행 에어컨 바람을 쐬며 기다리던 가난한 애인으로, 입 안에 한 번 되뇌면 곧장 마음을 뚫고 나와 오감을 가동시키는 모기 한 마리로, 생각만 하면 불이 켜지는 반딧불이로 그려진다. 추억은 또다시 사물에 의해 그리움으로 반사된다. 이번 여름 편지에서 그의 추억은 바다로, 산으로, 냉장고 속의 짙은 그리움 속으로 달려간다. 귀가해서 제일 먼저 냉장고 문을 여는 것도 그에게는 사랑의 연속 동작이다. 그 안에는 여전히 싱싱한 그리움이 있다.
저자소개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고 대학 3학년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현대시학』으로 시단에 나온 후 잡지사 기자, 방송작가를 거쳐, 강원도 고성에 머물면서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며, 여성 전용 공간 ‘김하인아트홀 국화꽃향기’의 대표이자, 경동대학교(고성 속초)에서 교양학부 외래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장편소설 『국화꽃 향기』『아침인사』『일곱송이 수선화』『내 마음의 풍금소리』『국화꽃 향기, 그 두번째 이야기』『소녀처럼』『왕목』『푸른 기억 속의 방』『아르고스의 눈』『사랑과 환상』과 성인을 위한 동화 『우츄프라카치아』그리고 시집 『박하사탕, 그 눈부신』등이 있다. 영화화된 『국화꽃 향기』와 『아침인사』『일곱송이 수선화』, 『소녀처럼』등을 통해 지친 가슴을 안은 오늘의 독자들을 절대적 사랑의 풍경과 마주하게 한 작가 김하인은 이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리워하는 백만 독자의 가슴속에 사랑을 풀어내는 하나의 고유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대만, 일본 등으로까지 진출한 그의 작품은 무섭게 불어닥친 한류열풍의 태풍의 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최근작 『안녕, 아빠』는 힘든 시대에도 우리가 웃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가족'이라는 답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감성을 흔든다. 가정이 붕괴돼 헤어져 살게 되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서로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