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길이다
우리에겐 <아Q정전>으로 유명한 중국 작가 루쉰의 산문을 이철수 씨의 판화와 함께 엮었다. 단순히 루쉰의 산문을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역자가 시공을 뛰어넘는 루쉰과의 대화를 통해 정성껏 편집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으로서, 사소한 일상을 살아내는 한 생활인으로서, 또한 암흑의 중국 근대사를 보낸 국민의 하나로 살아간 루쉰의 고뇌와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그의 글은 때론 외침으로, 그리고 유머와 날카롭게 번득이는 독설로 우리에게 날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