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는 게 시들해질 때마다, 빛이 바래 칙칙해질 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높은 그곳의 풍경.
베트남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동갑내기 두 여자의 베트남 요리 여행기. 한적하고 조용한 골목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게스트하우스를, 또 그 게스트하우스 1층에 소담스러운 베트남 식당을 내자고 약속한 두 사람이, 베트남에 관한 소중한 추억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한 장의 엽서에 담아 보는 베트남 포토 에세이이다.
이 책은 그들이 요리를 배우는 과정에서 더 깊숙이 생활의 곳곳을 들여다보면서 알게 된 베트남 사람들과 그들이 사는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일러 줄 것이다.
저자소개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요리 연수를 마쳤으며, ㈜ 금강기획 다이아몬드베이츠 제작팀 카피라이터 및 베트남 호치민외국어정보대학교 한국어강사(한국국제협력단 파견)로 활동했다. 또한 ㈜쿠켄네트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여기는 베트남, 껌은 밥이다』, 『기억할게, 내 삶이 빛을 잃을 때마다』가 있다.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먼 길을 떠난다는 말을 굳게 믿으며 자신의 떠남을 합리화시키는 사람. 그녀는 지금 또다시 동남아시아 어딘가로 가기 위해 짐을 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벌써 어느 작은 골목 노천식당에 앉아 거기 사람들 속에 슬쩍 섞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목차
01 베트남, 그 사소한 아름다움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포장지
삶의 무게가 어깨 위에서 춤을 춘다
그들의 기원은 하늘까지 닿았을까
진하고 떫은, 그래서 오래 남는 삶의 맛
바구니 배가 실어다 주는 아침
세빌리아의 이발사보다 유쾌한 호치민의 이발사들
내겐 너무 예쁜 디자인
알록달록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먼 곳에서 오는 비밀스러운 신호라도 수신하는 걸까?
도마뱀의 노래
메콩 강 솟대에는 아침이 걸린다
배, 눈화장 하다
02 사람들과 스쳤다, 그들의 행복이 내게 살짝 묻어 왔다
수다쟁이 뱃사공 로안
늦은 오후의 논라
무이네 붉은 사막에 사는 투이에게
어느 작은 식당에서의 티타임
풍선
명랑 처녀 투이의 시집가는 날
끼우끼 마을에서 만난 까르르 소녀 삼총사
어느 강태공의 낚시에 임하는 자세
별을 한아름 따다 줄게요
우리 골목 사람들과 인사하실래요?
03 은근슬쩍 그들의 삶 속에 끼어들다, 그리고 어느새 그 안에 스며들다
이쑤시개 권하는 사회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
일요일의 오토바이
지난 해를 넘겨줄게, 새해를 보내 줘
그녀들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안 계시면 오라이~ 멋쟁이 차장이 있는 호치민의 버스
호치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나는야 길 건네주는 남자, 복잡한 길은 내게 맡겨요
04 맛있는 나날들
꽃나무가 가르쳐 준 우물 가는 길
괴로움들은 다 지나가라
호이안의 음식을 배우다
꽃을 먹는 사람들
낌롱 가는 길
가을을 알려 드립니다, 연두색 꼼
촌스럽지만 뭔가 끌리는 시골 처녀, 분더우맘똠
두 유명한 퍼 집이 벌이는 맛 대결
천 원의 행복
그래요, 우린 원조 집은 아니에요
바다 맛 국수, 분까
까페깜, 널 냐짱의 대표 음료로 임명하노라
반짱이 마르는 마당
궁중 요리와 바꾸고 싶은 소라 볶음
먹으면 행복해지는 먼지밥
05 시간을 멈추고 싶었던 순간들
먼 과거가 되살아나는 음력 14일, 호이안의 밤
집 팝니다
내가 놓친 꽃봉오리 하나
세 꼬마 음악가의 즉석 난타 공연
푸른 바다로 축구공이, 사람들의 즐거운 함성이 날아간다
달에 사는 선녀를 마중하러 가는 길, 그 길을 밝히는 추석 등
하노이의 아침 1
하노이의 아침 2
하노이의 아침 3
하루 안에 들어 있는 네 개의 계절
짱선 마을표 수상인형극
06 기억할게, 삶이 빛이 잃을 때마다
할머니를 놓친 어설픈 파파라치
구름 속의 산책
따뜻하게 감싸줄게
박하의 일요일엔 언제나 꽃이 핀다
세상을 휘감는 사파의 노래
따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사파 아주머니의 이상한 계산법
산타 할머니가 되어 돌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