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식들보다 어버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자식들을 위해서 라는 따위의 낡아빠진 도학자 같은 소리를 기특한 것처럼 생각해 봤댔자 아무래도 자식들보다는 그 어버이 편이 약한 것이다.
적어도 나의 가정에 있어선 그렇다.
설마 자기가 노인이 된 뒤에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신세를 져야겠다는 뻔뻔스럽고 염치 없는 속셈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이 어버이는 그 가정에 있어서 항상 자식들의 기분만 살피고 있다.
저자소개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오버플란에서 가난한 직조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인 뵈머발트의 자연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묘사하여 숲의 작가로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미술에 심취하였으며 자연을 관찰하기 좋아했던 그는 크렘뮌스터 김나지움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어렵게 공부를 해오던 그는 단편집「슈투디엔」으로 문학적 명성과 경제적인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 파니와의 결혼이 집안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자, 아말리아 모하우프트와 결혼하지만 평생동안 첫사랑의 여인을 잊지 못하며 그녀를 자신의 영원한 문학적 이상으로 그리게 된다. 또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해 작품 속에서 이러한 슬픔과 고뇌를 표현했으며 말년에는 교육자로서도 높은 명성을 쌓았다.
괴테·헤세 등에 비견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낭만주의 작가인 그는「슈투디엔」외에도, 서문 조용한 법칙으로 유명한 단편집「얼룩돌」과 장편 교양소설「늦여름」그리고 정치·역사소설「비티코」등의 작품을 남겼다. 생전에 예술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20세기에 들어 토마스 만과 니체에 의해 비로소 그 문학적 위상을 재평가 받게 된 슈티프터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