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촉루>를 발표한 이래, 40여 편의 소설을 쓸 정도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으나 가 월북 작가이고 친일 작가라는 이유로 세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정인택의 작품. 지식인의 무기력과 피로함, 소시민 생활을 소재로 한 삶의 무력함과 의식 과잉, 그리고 친일 문학의 성격을 띤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당대의 우리 지식인들이 가졌던 역사 의식 혹은 민족 의식의 수준과 성격의 한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
저자소개
서울 출생. 《매일신보》 《문장(文章)》의 기자로 있었으며, 1930년 소설 《나그네 두 사람》을 발표, 문단에 등단하였다. 초기의 작품 《시계》 《촉루》 등은 무력한 지식인의 과잉된 의식세계를 추적하는 심리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다.후기의 《여수(旅愁)》 《행복》 등은 거의 애정소설로 일관하였다.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조선문인보국회에 관여했으며, 친일적인 작품들을 썼다. 8·15광복 후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다가 6·25전쟁 때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집에 《연연기(戀戀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