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프케이스
왜 브리프케이스 인가?
자물쇠로 굳게 잠긴 검은 브리프케이스. 이는 ‘비밀스럽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나타내 주는 컨설턴트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었다. 저자는 컨설턴트라면 누구나 반드시 들고 다니는 브리프케이스가 가진 이미지가 컨설팅이라는 ‘보수적이고 비밀스러운’ 업무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컨설팅에 흥미를 갖고 어려운 관문을 통해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에 20대 중반의 나이로 입사한 저자는, 거대한 조직 속에서도 개인의 능력을 존중해 주고 또한 향상시키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브리프케이스 는 저자가 2년 7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경영의 노하우를 담은 아주 특별한 경영서이다.
컨설팅에서 중요한 것은 ‘최선’이 아니라 오직 ‘결과’ 그 자체뿐, 조금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면서 상사의 말이 점점 이해되기 시작했다. 언뜻 돌이켜 보아도 컨설턴트로 살았던 지난 시간의 모습은 늘 잠이 부족해 푸석한 피부에 가족과 대화다운 대화조차 나눌 시간이 없었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격무로부터의 피로는 결과에 대한 책임감에 비하면 오히려 가벼운 것이었다. 이는 주말에 휴식을 취한다거나, 일에 익숙해진다고 해서 떼어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회사 동료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컨설팅 회사에서 중요한 것은 ‘최선’이 아니라 오직 ‘결과’ 그 자체였을 뿐, 그 외에는 조금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컨설턴트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클라이언트 정보의 보호’라는 철칙은, 법률적 구속력을 넘어 컨설턴트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만 하는 약속에 해당된다. 그리하여 『브리프케이스』 속에는 저자의 클라이언트였던 회사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담겨 있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다.
『브리프케이스』에는 저자가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하면서 사용한 경영 노하우, 경제학 법칙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실제적으로 이용 가능한 정보를 담음으로써 저자는 앞으로 컨설팅 업무에 종사할 미래의 컨설턴트들이나, 컨설팅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일반 독자들에게 ‘최고의 결과물’을 선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