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구경 영화읽기
문학사연구회가 펴낸 소설과 영화에 대한 문화비평서. 영상에 익숙한 대중이 유익하고 활기차게 문자 문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글읽기의 길을 트는 방법으로 고민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중시한 공동 주제는 리얼리티 구현의 문제로, 현실과 역사를 외면하지 않는 가치를 비판적으로 점검해 가는 일이다.
제1부 「소설과 영화」는 전체 주제를 포괄하고 있고, 제2부 「도시, 일상, 욕망」은 일상에 내재되어 있는 일그러진 욕망의 모습을 주로 살핀다. 제3부 「사랑의 변주」는 해체와 소통 불능 시대에 새로운 방식으로 말하기의 사랑과 페미니즘적 관심을 이야기한다. 제4부 「광기의 세월 속에서」에서는 억압과 폭력, 희생과 저항을 통해, 개인의 삶 가운데 역사가 흐르고 있음을 발견한다. 제5부 「죽음, 다시 삶으로」는 구경 또는 읽기가 궁극에는 삶과 죽음의 인생살이로 내려가는 일임을 확인한다.
『서편제』 『그 섬에 가고 싶다』 『우묵배미의 사랑』 『꽃잎』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화엄경』등 소설에 원작을 둔 국내 영화 17편을 선정하여 꼼꼼한 분석과 재미있는 해설을 통해 소설과 영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