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 야만과 문명의 두 얼굴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미국. 극동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에서 온 동양인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미국, 야만과 문명의 두 얼굴은 한국인의 시각에서 미국 사회를 다각도로 조망한 책으로 5년간의 특파원 생활과 30년 간의 해외취재를 통한 작가가 미국 생활과 문화의 이모저모를 들려주고 있다. 정치, 교육, 대중문화, 성 등 일상 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주제들을 화두로 미국 사회의 이면과 미국인의 본모습을 찾아 나서며 이 책에서는 특히 인종과 민족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여러 가지 유색인종 차별사례 들이 소개된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릴리 화이트, 유럽풍 짝사랑에서는 유려한 필치로 미국사회의 백인 우월주의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제2장 흑인 4인방과 미국의 비극에서는 점차 정체성을 회복해나가는 흑인들의 자주적인 모습에 대해 다루었다. 또 제3장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관행에서는 제도화된 인종차별이 얼마나 인간성을 억압하고 있는지 자세한 사례들과 함께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으며, 제4장 갈등과 타협의 땅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어떻게 심화 혹은 해소되고 있는지 전해준다. 제5장 그들의 섹스를 통해 성(性)문제도 결코 인종문제와 분리될 수 없는 측면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으며, 그 동안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디언의 문제를 제6장 인디언을 고사시켜라에서 정면으로 문제제기하고 있다.
미국 사회의 컬러 라인은 이제 더 이상 강 건너의 불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뒤로 제쳐놓고 체념해버릴 수도 없다. 인종 문제가 끝없이 야기되고 있는 사회는 결코 평등 사회가 아니다. 이 책이 미더운 것은 그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 양귀자 (작가)
박영배 정치부장은 21세기를 여는 문사(文士)이다. 거대한 미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날카로운 안목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세계시민으로서 풀어야 할 절체 절명의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 정동영 (국민회의 국회의원, 前 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