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간 하늘 한복판이 딱 갈라지면서 그 속에서 불그레한 광선이 뻗쳐 나오더니 하늘에 테를 지어 두르고 그 위에 뭉글뭉글한 고운 구름으로 갓을 쓰고 그 광선보다 더 고운 빛으로 두루마기를 지어 입은 천관(天官)이 앉아 오른손으로 번개칼을 휘두르며 우뢰 같은 소리로 말하였다...
저자소개
호는 단재. 1919년 임시정부에 참여했다가 1921년에 사직하고 북경에서 언론활동을 폈다. 1926년 동방 무정부주의자 연맹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1929년 일제에 체포되어 복역중 여순감옥에서 옥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