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산너머에 대하여 묻지 않았다.

하늘과 산노을을 바라보며

산너머 또 산이 있겠지...

지게를 ?으며 답하도 있었다..

어디쯤 도시가 있고

텔레비에 비추는 정치가 있으며

그 먼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눈물보다 투명한 이슬이 되는지

마냥걸음으로 답하고 있었다...

말보다 빠른 손길로

손길로 다듬어지는 투박한 화전밭에

밤으로 도망치던 굴멍의 발길을

땅속 깊이 묻어 두었던...

무던한 가슴 가슴들

오늘은 땅 속 깊이 감자가 굵어

뜨겁게 만나는 안식의 저녁상에서도

결코 산너머에 대하여 묻지 않았다...

저자소개

1960년 강원 홍천 출생.
강릉대 영문과 졸업.
198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제3병동에서」가 당선되어 등단.
1992년『심상』지에 시「강문바다」외 4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 시작.
현재 심상시인회, 수향시낭송회, 홍천 문화학교 시창작·글짓기·논술강사로 활동이며
강원도민일보에 '허림의 글쓰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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