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스름한 향연,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가늘디 가는 연기 몇 가닥이, 아슬하니 서로의 꼬리를 물고 하얀 천장을 향해 피어 오르다 끝내 오르지 못하고 방 안 가득 흩어져 버린다... 얼마나 울었는지 벌써 잠겨버린 목에 거친 숨소리로 눈물을 토해내는 큰처남댁, 뜻없는 눈길을 벽에 던져두고 있던 큰처남이 고개를 돌린다...
저자소개
서울 창신국민학교 졸업.
1990년 장편소설 『바늘반지』, 1991년 장편소설 『높새 부는 바다』간행. 1990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중편 『먹이사슬』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