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광장 한켠에 있는 교회 종탑의 종이 맑은 소리를 내며 울리는 것과 함께 비로소 T읍의 하루가 시작되곤 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전쟁이 세상을 쑥밭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었다... T읍은 구정부군에게도 혁명군에게도 선뜻 포기할 수 없는 곳이었다...
저자소개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이어서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97)과 경향신문 공모 장편소설 당선(1982)이후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현대문학상(1989)과 소설가협회 장편문학상(1999)을 받았다. 『무지개는 내릴 곳을 찾는다』등 장편과, 『산타클로스의 선물』등 중.단편집을 다수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