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령 구조곡
자유 평등 정의 인권.
인류는 이를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며 쟁취해온 역사라고 말한다. 나는 이를 들먹일 절반의 자격조차 없는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인간의 조건마저 절반만을 누려야 하는지, 그것은 숙명처럼 한반도 허리에 가로누워 분단의 원죄를 지고있는 추가령구조곡처럼 50년을 두고 겪고 있는 모두의 아픔인지 모른다.
나의 작은 바람은 먼 어느날에 격랑의 세월을 지낸 그곳 추가령지구대를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 언젠가 그 골짜기에도 겨우내 얼어붙은 얼음이 풀려 한줄기 계곡물은 남대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들고 또 한갈래 개울물은 DMZ의 들판을 적시며 임진강으로 모여들어 끝내 한강과 합쳐 서해에 이르는 것을 꿈꾸어본다. -에필로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