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홍염>은 이러한 그의 문학적 특징이 집약된 작품으로, 빈곤→빚의 대가로 딸을 빼앗김→그로 인한 아내의 죽음→반항적 폭력으로서의 방화와 살인의 선택이라는 도식(圖式)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대부분의 ‘신경향파’ 문학이 그러하듯이 소설 <홍염>에서도 현실 대응 방식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방화와 살인이라고 하는 대응 방식은 극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는 바람직한 대안(代案)은 아니며, 자포 자기 상태에서의 충동적 행위는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1901년 1월 21일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학문을 배운 것과 성진 보통학교 5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로 그 후 어머니와 함께 간도로 건너가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22살 되던 해에 간도에서 돌아와 북경 부근의 어느 정거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시작하였고 <북선일일신문>에 시를 발표한 후 서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단편 고국이 <조선 문단> 1호에 추천된 후, <조선 문단>에 입사해 단편 탈출기, 박돌의 죽음, 큰물 진 뒤 등을 발표했다. 1932년 7월 위문협착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