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은세계>의 전반부는 판소리 최병두 타령의 정착으로 보이며, 후반부는 옥남과 옥순에 관한 이야기로 영웅 소설의 전통을 잇는 이인직의 창작적 첨가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이인직의 작품 중에서 주제 의식이 가장 강하게 표출된 것으로 평가 받는데, 작품의 구성적 특성은 봉건 지배층의 정치적인 부패에 따른 백성에 대한 가렴주구, 이에 항거하는 민중의 반항 의식, 고루한 봉건 체제를 혁신하기 위한 개화 사상 등을 다루고 있다. 1908년 원각사에서 이인직 자신에 의해 창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저자소개
신소설 작가·언론이, 호는 국초(菊初). 일본 도쿄 정치학교에서 수학하였고, 러일전쟁 때 일본 육군성 소속 한국어 통역관으로 종군하였다.
귀국하여 <국민일보> 주필을 거쳐 <만세보> 주필을 역임하였으며, 이완용의 힘을 빌려 운영난을 겪던 <만세보>,의 시설을 매수, <대한신문>(1907)을 창간하였다. 그는 한때 원각사를 중심으로 신극 운동을 전개하였고, 《설중매》와 같은 신소설을 신극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사실적 산문문장을 구사하여 신소설을 개척하였으며, 국권참탈기에는 이완용을 도와 친일 행위를 하는 등 반민족적 과오를 범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최초의 신소설인 《혈의 누》와 《귀으 성》《치악산》《초람봉》등의 장편과 《반선랑의 일미인》등의 단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