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우리말 달인」시리즈의 완결편으로,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엄민용 기자는 이 책에 그간 수많은 강의와 우달이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독자들과 접하면서 우리말 공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처방전을 담았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그간 우리말 공부가 어려웠던 것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두고 탁상공론을 펼치거나, 바뀐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준어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표준어 원리'를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이 책에서 우리말에 대해 좀 더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이 너나없이 쓰고 우리말법에도 어긋나지 않은 말을 별 까닭 없이 쓰지 못하도록 하는 국어사전들의 고집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말을 하나의 생명채로서 생각하여 나날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어가는 과정을 중시하며, 10여 년 전의 내용을 똑같이 고집하고 있는 출판계나 교육계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말 공부에서 말의 원리르 깨닫는 것과 말의 어원을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거듭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말을 사랑하고 우리말 공부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일간지 교열기자와 아나운서들의 모임인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부회장.
건방진 우리말 달인을 자처하는 그는 감히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도전해 수백 개의 오류를 찾아내고, 2002년에는 ‘중학교 국어교과서’ 속의 우리말 오류 사례를 지적했다. 2005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의 설명문에 나타난 우리말 오류 사례를 개관 전에 지적하기도 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한국어문상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을 2차례 수상했다.
교열기자로 언론사에 발을 내디딘 후 우리 말글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고, 수많은 책과 여러 사전을 뒤적이며 우리말 공부에 미쳤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우리 말글살이의 현장에서 구르며 몸으로 깨달은 소중한 지식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인터넷을 누볐다. 그것도 성에 안 차 책을 집필하게 됐는데,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거나 틀리기 쉬운 말들을 모아 속 시원하게 풀어 주기 위해서다. 『건방진 우리말 달인』에 이어 이 책은 특히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단어만 모아 이해하고 외우기 쉽게 풀이했다. 게다가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글쓰기 비법까지 모두 담았다. 또한 수많은 강의와 우달이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독자들과 접할 기회가 있었던 그는 2010년 10월 우리말 공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처방전을 담은 '우리말 달인'시리즈의 완결판인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을 집필했다.
저자는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통신」에 ‘엄민용 기자의 말글 산책’을 3년여 간 연재했으며, 경향신문(우리 말글 오솔길)과 굿데이신문(네티즌 글사랑) 등 일간지의 우리말 관련 고정란을 이끌어 가기도 했다. 실제 말글살이를 외면한 잘못된 한글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바로잡고자 두 발로 뛰고 있다. 최근에는 한겨레문화센터, 상상마당, 서울출판예비학교(sbic)에서 우리말 강의를 하고 있다.
목차
1부 열에 아홉은 틀리는 말
세상에 무릎팍 도사는 없다
빈정 상할 수는 없다
인기척과 발자국 뒤에는 ‘소리’를 쓰지 마라
그리고 나서 할 것은 별로 없다
아동바동거리지 말고, 오도방정도 떨지 마라
석박김치나 석박지는 못 먹는다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없다
게 섯거라, 당신이라면 서겠소
하렸다? 하렷다?
졸립지 마라
손은 시렵지 않다
섭한 마음은 없다
‘직사게’ 맞을 수도, ‘직살나게’ 때릴 수도 없다
싸울 때는 치고박는 게 아니다
너네도 없고, 지네도 없다
찐하게 술 사면 욕먹는다
술은 건하게 사는 거다
한턱 쏘지 마라
술은 권커니 잣거니 해야 제맛
조그만한 집은 없다
볼짱 다 봤다고요? 볼 장 다 본 거예요!
야지 놓지 마라
옳바른 사람은 없다
뚱땡이라 놀리지 마라
비만인 사람은 없다
난리법석을 떨지 마라
‘나를 잡아 잡수?’ 뭘 잡숴
귓방망이도, 싸대기도 못 때린다
아연질색하지 마라
머리 끄뎅이 잡지 마세요
좌우당간은 좌우간 이상한 말
헤롱헤롱거리지 마라
남의 비밀은 까발기지 마라
깨까다로운 사람은 없다
눈 치울 때는 넉가래, 지붕 얹을 때는 서까래
혼에는 구멍이 없다
난다 긴다 하는 재주는 어떤 재주?
염치나 체면은 불구가 아니다
단발마의 비명은 들리지 않는다
뇌살적인 사람도 흉폭한 사람도 없다
개나리 봇짐에는 아무것도 못 담는다
딴지 걸지 맙시다
남에게 해꼬지 하는 사람은 없다
깨평 달라고 하지 마세요
화가 나도 개거품 물지 마라
애시당초 시작도 하지 마라
토사광란을 일으킨 사람은 없다
푸샵은 벌이 아니다
주구장창 반성하지 마세요
여지껏 안 된 일은 앞으로도 안 된다
얼마나 먹느냐고 물으면 기분 나쁘냐
‘놀자구려’ 했더니 ‘살만하구먼’ 하대
깽깽이는 아쟁이 아니다
야코죽지 말고 살자
영계백숙의 영계가 ‘YOUNG鷄’?
우리는 내일을 모르는 민족이다?
숟가락과 젓가락의 차이
병아리는 삐약삐약 울지 않는다?
팔힘 센 사람은 없다
‘승부차기’는 있어도 ‘PK전’은 없다
틀리기 쉬운 나라 이름들
2부 이런 말은 표준어가 돼야 한다
‘묵은지’는 표준어가 돼야 한다
맛이 슴슴하면 안 된다
쌉싸름한 맛도 없다
우담바라는 피지 않는다
유신랑의 민낯을 봤다고?
빨갱이는 되는데, 노랭이는 왜 안 되는 겁니까? 왜?
발목쟁이는 써도 손목쟁이는 못 쓴다
배추잎과 배춧잎 중 바른 표기는 뭘까
‘넓적바위’ ‘넙적바위’ ‘넙쩍바위’는 다 틀린 말
산은 산이고, 오름은 오름이다
‘허접하다’는 사전에 없는 말
승부욕도 불태우지 마라
비누는 미끌거리지 않는다
개구진 아이는 없다
야멸찬 사람은 없다
흐리멍텅한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실을 못 다닌다
남을 놀래키지 마라
까칠한 사람을 싫어하는 까슬까슬한 국어사전
‘삐끼’는 ‘여리꾼’이다
‘7부 바지’는 못 입는다?
남에게 얼레리꼴레리 하지 마라
탁배기는 못 마신다
끄들리며 살지 말자
빌어먹을 놈과 비러먹을 놈은 다르다
3부 우리말글 책들의 거짓말들
‘-의’는 일본식 표기다?
청설모가 빙그르 돌았다
한 문장에서 ‘및’과 ‘등’은 함께 못 쓴다?
수육은 소고기로만 만든다?
‘꺼려하다’는 비문법적인 말이다?
수염은 덥수룩하게 나면 안 되나?
빼꼼히 열고 봐도 된다
아이는 씻겨 주어야 한다
감사드리지 말라고? 왜?
‘덥히다’와 ‘데우다’는 친구 사이
변명은 군색해도 되고 궁색해도 된다
꼬랑이, 꼬리, 꼬랑지 중 표준어는?
방향은 ‘외곬’, 사람은 ‘외골수’
‘반딧불’과 ‘반딧불이’는 그놈이 그놈이다
도깨비는 없어도 ‘도깨비시장’은 있다
반나절이 한나절이다
4부 말은 구분해서 써야 의미가 통한다
아무것이나 고민하지 마라
굳은살은 배기지도 박히지도 않는다
화는 삭이고, 김치는 삭히고
숙제검사는 맞는 게 아니다
가려우면 긁고, 간지러우면 화내고
댑다 큰 건 대빵 큰 거고, 댑다 힘든 건 딥다 힘든 거다
팥죽에는 새알이 없다
아무나 하고 밀월여행을 하는 게 아니다
존망과 존폐는 흔들리지 않는다
진위 여부는 묻지 마라
좋은 것만 인구에 회자된다
옥석구분을 잘하면 안 된다
피로회복에 좋은 약은 독약이다
대단원의 막은 오르지 않는다
주부는 분리수거를 하지 못한다
단추는 꿰맬 수 없다
옷과 봉투는 튿어지지 않는다
벙그러진 꽃잎은 없다
신소리는 좋은 소리다
비누를 비누곽에 담는 것은 사치다
버스값은 못 낸다
임대는 빌려 주고, 임차는 빌리고
발코니에는 텃밭을 못 만든다
사람 낳고 돈 낳다고요?
주차 위반으로 벌금을 내지는 않는다
동포는 핏줄, 교포는 사는 곳
엽전 꾸러미 들고 다니는 사람 못 봤다
변죽 좋은 사람은 없다
인사할 때는 허리를 구푸려라
아이는 무등을 태우지 마?
신에게도 생사여탈권은 없다
아무거나 공수하는 게 아니다
엄마는 아가에게 젖을 못 물린다
옷걸이 좋은 사람 못 봤다
얇은 팔도 두꺼운 다리도 없다
태풍은 비켜 가지 않는다
고리짝 이야기는 이해하지 못한다
목젖이 예쁜 남자를 봤다고? 아무렴~
머리가 벗겨지면 안 된다
하릴없이 허송세월하는 사람은 없다
남에게 운을 띄우는 게 아니다
코끼리 어금니는 보이지 않는다
돈은 땡겨 쓰는 게 아니다
세종임금 탄신일을 기념하지 마라
누구나 갑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5부 우리말에도 예절이 있다
문상 가서는 말을 줄여라
문상봉투 쓰는 법
연배라고? 그러면 맞먹자는 소리야?
형이 언니다
직장 내에서 압존법은 없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은지원 씨의 고모는 아니다
귀를 잡수셨다? 귀가 멍멍하다? 에이~ 거짓말
말씀은 계시지 않는다
양해는 드리는 게 아니라 구하는 것이다
어른께 식사라는 말 쓰지 마라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할 ‘미망인’
종군위안부라니, 이런 망발을…
누구든 한글이름은 있다
유관순이 류관순이 될 수는 없다
6부 이게 표준발음법이다
발음이 쉬워지는 표준발음법
'늑막염'은 [능마겸]일까, [능망념]일까?
표준발음법의 보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