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놉
『스놉』은 카알 슈테른하임의 희극 시리즈 중 마스케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네 개의 작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슈테른하임의 시민희극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변화하는 계층 간의 경계를 다루고 있다. 산업화를 통해 엄청난 부에 이른 시민계층의 주인공이 귀족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인간성을 상실해 가며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전개된다.
슈테른하임은 그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탁월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덜 된 작가로, 한국 독일문학계의 슈테른하임 연구는 극히 미미한 부분에 그치고 있다. 『스놉』의 경우 슈테른하임의 작품 중 처음 번역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슈테른하임의 희극세계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