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불완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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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민석
출판사
사람사는이야기
출판일
2016-08-01
등록일
2016-11-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71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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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난 보험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보험을 굳이 가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몰랐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그래서 했었다. 보험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해서.

몇 년 전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에 한 보험회사에서 석 달간 근무한 적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FC는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TFC라고 할까? 명함이 그렇게 적혀있었으니. 내가 일한 곳은 강남 역 근처에 있는 OB센터였다. OB는 ‘OUT BOUND‘의 약자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아웃바운드가 무엇인지.

길지는 않은 기간이었지만 난 그곳에서 일하면서 보험 회사의 생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이것에 관한 글을 한번 써봐야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일하는 석 달 동안, 아니 단 석 달 만에 난 불신이 생겼다. 보험을 파는 사람과 그 회사에 대해서. 비중을 따지자면 사람보다는 회사에 대한 불신일 것이다.

이 책에서 세세한 보험약관을 깊숙이 들어가서 일일이 따진다거나 하는 굉장히 전문적인 부분을 다룰 생각은 없다. 그건 쓰는 나나 읽는 독자나 머리 아픈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내가 다룰 부분은 도덕과 윤리, 그리고 상식에 대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보험으로 인한 문제들은 대부분 그런 것들을 무시하거나 잊고 지나가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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