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은 ‘내 병은 내가 안다. 그 돈이면 자식들 공부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며 자녀등록금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히 바람결에 실려 오는 밤꽃 내음을 맡으며 고향(합천 봉산 술곡리)을 떠올리는 장면과 ‘마들렌 과자를 홍차에 적시는 순간 주인공이 과거 기억을 생생히 떠올리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의 연계과정은 다분히 문학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엄마를 찾아 황강을 건너 10km 먼 곳에 있는 외갓집을 향해가는 소년(저자)의 모습 또한 이제는 사라져간 우리 모두의 유년의 추억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책속에서는 끊임없이 과거의 쓸쓸한, 그러면서도 그리운 옛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현재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교차시키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최효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7년간 경향신문 기자로 일했고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뽑은 ‘한국의 저자 3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SERI CEO와 삼성멀티캠퍼스에서 ‘명문가 위대한 유산‘을 강의하며 우리 사회의 리더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녀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수필가로 활동하여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 문장을 메모하는 ‘초서’를 오랜 습관으로 실천하여 글쓰기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저서로는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을 비롯 6권의 명문가 시리즈가 있는데 그 중 《현대 명문가의 자녀교육》과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그밖에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1, 2, 3》 등이 있으며 《일상과 공간과 미디어》는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이 책의 출간과 함께 은평 한옥마을에서〈마흔학교〉를 열 예정이다.
그림 : 허진
호남 남종화의 시조인 소치 허련의 고조손이며 근대 남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의 장손으로 5대에 걸쳐 호남 남종화의 원류 ‘운림산방’의 맥을 잇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9회. 제1회 한국일보청년작가 초대전 우수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제19회 허백련미술상 본상, 제21회 용봉학술상, 제37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등 수상. 현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목차
머리말
◆제1장 나의 아버지, 밤꽃 내음, 소년의 기억
마흔,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시간
마들렌 혹은 밤꽃 내음이 전해준 옛 기억들
◆제2장 행복의 태동, 아비 노릇, 반성의 시간
결혼 혹은 인생은 오묘함 그 이상이다
아버지는 잔소리쟁이가 아니란다
행복한 가정의 필수품 ‘패밀리데이’
남과 비교하지 않기
과유불급, 대문호 괴테도 실패한 부모 노릇
자녀 키우기는 게릴라전이다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적?
◆ 제3장 아들과 떠나는 둘만의 여행, 아들아 고마워
아들에게 선사하는 첫 해돋이
아이와 아빠, 둘만의 여행
칡넝쿨을 보고 “콩이요!” 하는 아들
‘콘보이’ 에피소드
여행의 묘미는 길을 잃는 것이다
도보여행이 네게 줄 최고의 유산이다
이제, 아들 혼자 도보여행을 떠나다!
아들을 군대 보내며
◆ 제4장 계절은 피고지고…책 읽고, 음악 듣고, 영화보고… 글쓰기
영화 〈도쿄타워〉가 준 선물
겨울바람, 문풍지…… 다시 겨울을 보내며
《혼불》을 읽으며 여름을 보내다
부지런한 사람은 일생 세 번의 집을 짓는다?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은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을 닮았다
쓰고 싶어 쓰는 작가 VS 돈 때문에 쓰는 작가
존경할 만한 스승이 있다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고
‘아젠스의 숲’에서 사랑을
영화 〈수상한 그녀〉와 《홍루몽》
신로심불로
상실의 시간을 통과해야 구원에 이른다
◆ 제5장 다시 고향… 작은 행복, 그리움, 가지 않은 길
아빠의 외로움을 알까
지현착아부
황강을 건너 그리운 외가로
아우를 떠나보내며
어머니도 젊은 날이 있었다
고향땅에 집을 지으며
아버지 요인
트렌치코트를 입으며
일상의 소중함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다람쥐의 마음이 되어
마르크스의 엉치 부스럼
낯선 사람 효과
먼 북소리를 따라 떠나라
다시 가지 않은 길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