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5년 이라크에 인질로 잡혔던 프랑스 여기자 플로랑스 오브나스와 체 게바라주의자로 게릴라 운동 투사였던 철학자 미겔 베나사야그가 신자유주의 세상이 양산해낸 언론의 놀랍고 황당한 모순 구조를 탐사한다
이 신랄하고 전복적인 미디어 비평 에세이는 최근의 시사 뉴스에서 퍼낸 생생한 예들을 보여주며 뉴스 가공의 메커니즘 및 그 파급 효과를 예리하고 철저하게 분석한다. 프랑스인이라면 누구나 본다는 포복절도하는 정치 풍자 인형 뉴스 〈기뇰〉의 모순적 기능부터 알제리 문제, 유고 코소보 전쟁의 보도 양상 등 굵직굵직한 국제 뉴스가 어떻게 가공, 왜곡되는지 밝혀낸다.
저자소개
플로랑스 오브나스(Florence Aubenas)
1961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기자이며, 2005년 이라크 전쟁 동안 바그다드 특파원으로 파견 근무 중 인질로 납치되었다가 150여 일 만에 풀려났다. 르완다, 코소보,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수많은 국제 분쟁 지역을 취재했으며, 프랑스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회 사건들을 탐사 취재, 폭로한 대기자이다. 특히 2005년 프랑스 전역을 들끓게 한 아동성범죄 사건인 ‘우트로 스캔들’에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트로 사건은 프랑스의 검찰과 사법부가 성폭행당했다고 증언한 어린이들과 그 어머니의 증언만으로 죄없는 사람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사건이다. 이라크에서 귀환한 후, 지금은 다시 〈리베라시옹〉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겔 베나사야그와 함께 쓴 《저항하는 것, 그것은 창조하는 것》과 그 외에 《오해, 우트로 사건》 등이 있다.
미겔 베나사야그(Miguel Benasayag)
철학자·정신분석학자이다.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 게릴라 운동 투사로 활동했으며, 아르헨티나에서 수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석방된 후 프랑스로 망명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정치 운동을 했으며, 철학자·정신분석학자로 변신한 후 수많은 책을 써내고 있다. 〈프랑스 퀼튀르〉 방송의 주요 논객으로 활동하다가 너무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물러나야 했다. 파리 근교 쿠르뇌브에 있는 ‘4천 시테’라는 시민 대학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감옥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유토피아와 자유, 인간의 권리: 이데올로기?》 《행복 비판》 《개인 신화》 《체 게바라, 신화에서 인간으로, 그 왕복》 등이 있다.
옮긴이: 류재화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서 여러 해 일했다. 이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마르크 블로크 대학에서 비교문학 석사 및 DEA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문학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주간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으로 일하면서 이따금 프랑스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문학 및 인문 학술 도서를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신화와 예술》 《고대 로마의 일상생활》 《레비스트로스 미학 에세이-보다 듣다 읽다》 《붓을 든 소녀-화가의 딸, 라비니아 폰타나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세계촌과 세계촌 주민들
실패한 혁명|배우를 찾아라|우리도 텔레비전처럼|미디어에 출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조언
2. 아성을 쌓아라
새로운 지형론에 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것들|실습: 저녁 뉴스를 어떻게 준비할까|노 맨스 랜드|숫자, 믿을까 말까|비야, 비야 내려라|전쟁 보도의 교훈|육감? 6감
3. 뉴스 이데올로기
투명성|쇼를 비평하는 사람도 쇼를 한다?|여론 왕국
4. 경계경보
일어나지 않을 일도 경계하게 하라|“아무것도 잊지 않았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일상의 끈을 잡고
결론을 대신하여
암흑, 그 심연의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