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두렵지 않아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시각 장애 소녀의 따뜻하고 담백한 성장 보고서. 앞을 볼 수 없지만 온몸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 메를레를 통해 장애에 대한 담백한 시선을 전해 주는 동시에 삶을 대하는 데 있어서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열네 살 소녀 메를레는 어느 날 갑자기 시력을 잃은 후 절망에 빠져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방황의 시간도 잠시였고, 이젠 그런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메를레에게 새 친구가 생기면서, 조용하던 메를레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져 간다.
남매인 조니와 운디네는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부모님 때문에 세계 이곳저곳을 오가며 살고 있는데, 여름 방학을 맞아 삼촌과 함께 지내러 메를레의 이웃에 오게 된 것이다. 두 친구는 메를레를 자연스럽게 대할 뿐 아니라 자기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누리도록 메를레를 이끈다.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메를레는 점차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데….
저자 : 우슈 룬
저자 | 우슈 룬 (Usch Luhn)
1959년 스위스 슈타이어마르크에서 태어나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론학으르 공부했다. 소설 외에도 시나리오를 쓰는 등 여러 장르의 작가로 활동 중이며, 작품으로는 <사랑을 가지고 오지 마>, <키스는 하늘에서 오지 않아> 등이 있다.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으며, 로매톱이 발달한 동프리스란트의 바다에 마음을 빼앗겨 그곳과 베를린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옮긴이 | 신홍민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진대학교 겸임교수로 덕성여자대학교와 대진대에서 독일 문학과 동화를 강의하고 있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형제>, <철학이 뭐예요?>, <부모와 아이 사이> 등이 있다.